728x90
반응형
안화사에서 재를 치성하며
안화사치재(安和寺致齋)
김부식(金富軾)
窮秋影密庭前樹 靜夜聲高石上泉
睡起凄然如有雨 憶曾蘆葦宿漁船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窮秋影密庭前樹 궁추영밀정전수 | 늦가을이라 정원 앞 나무 그림자 빽빽하고 |
靜夜聲高石上泉 정야성고석상천 | 고요한 밤이라 바위 가 샘물 소리가 높네. |
睡起凄然如有雨 수기처연여유우 | 잠자다 일어나니 서늘한 게 비라도 내린 듯하니 |
憶曾蘆葦宿漁船 억증로위숙어선 | 일찍이 갈대 있는 어선에서 묵었던 때 생각나네.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이 시는 늦가을에 안화사에서 재(齋)를 올리고 지은 순수 서정시(敍情詩)이다.
깊은 가을 뜰 앞의 달빛에 비친 나무 그림자는 빽빽하고 고요한 밤에 돌 위로 흐르는 샘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보니 늦가을이라 을씨년스러워 마치 비가 온 것 같다. 예전에 갈대 숲속에서 고깃배에서 잠을 잔 적이 있었는데, 그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86쪽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삼국&고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부식 - 등석(燈夕) (0) | 2022.07.22 |
---|---|
김부식 - 정서군막유감(征西軍幕有感) (0) | 2022.07.22 |
김부식 - 문교방기창포곡가유감(聞敎坊妓唱布穀歌有感) (0) | 2022.07.22 |
김부식 -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 (0) | 2022.07.22 |
김부식 - 아계부(啞鷄賦) (0) | 202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