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금강산 이절(金剛山二絶)
이제현(李齊賢)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溪水深更綠
음풍생암곡 계수심갱록
倚杖望層巓 飛簷駕雲木
의장망층전 비첨가운목
마하연암(摩訶演菴)
山中日亭午 草露濕芒屨
산중일정오 초로습망구
古寺無居僧 白雲滿庭戶
고사무거승 백운만정호 『益齋亂稿』 卷第三
해석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溪水深更綠 | 음산이 바람이 바위 굽은 곳에서 생기고 시냇물은 깊어 더욱 푸르네. |
倚杖望層巓 飛簷駕雲木 | 지팡이 짚고 층층한 봉우리 바라보니 나는 듯한 처마가 구름 낀 나무 타는 구나. |
마하연암(摩訶演菴)
山中日亭午 草露濕芒屨 | 산 속 해는 정오에 다다랐는데 풀은 젖어 짚신마저 적셨네. |
古寺無居僧 白雲滿庭戶 | 옛 사찰엔 거처하는 스님도 없어도 흰 구름만이 정원과 사찰에 가득해라. |
해설
이 시는 금강산의 보덕굴과 마하연암(摩訶演菴)을 두고 지은 시 가운데 한 편으로, 보덕굴의 경관을 잘 묘사하고 있는 시이다.
기구와 승구는 보덕굴을 향해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만폭동 계곡의 모습을 생동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전구와 결구에서는 지팡이에 기대서서 절벽 끝을 바라보니 보덕굴 암자의 나는 듯한 처마가 구름에 잠긴 나무를 타고 있는 듯한 신비감을 제시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36쪽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삼국&고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현 - 고정산(高亭山) (0) | 2021.04.03 |
---|---|
이제현 - 로상(路上) (0) | 2021.04.03 |
안축 - 천력삼년오월 수강릉도존무사지명 시월삼십일 발송경 숙백령역 야반우작유회(天曆三年五月 受江陵道存撫使之命 是月三十日 發松京 宿白嶺驛 夜半雨作有懷) (0) | 2021.04.03 |
안축 - 십일숙임단역(十日宿林丹驛) (0) | 2021.04.03 |
안축 - 삼척서루(三陟西樓) (0) | 202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