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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 - 금강산 이절(金剛山二絶)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제현 - 금강산 이절(金剛山二絶)

건방진방랑자 2021. 4.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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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절(金剛山二絶)

 

이제현(李齊賢)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溪水深更綠

음풍생암곡 계수심갱록

倚杖望層巓 飛簷駕雲木

의장망층전 비첨가운목

 

마하연암(摩訶演菴)

山中日亭午 草露濕芒屨

산중일정오 초로습망구

古寺無居僧 白雲滿庭戶

고사무거승 백운만정호 益齋亂稿卷第三

 

 

 

 

해석

 

보덕굴(普德窟)

 

陰風生巖曲 溪水深更綠 음산이 바람이 바위 굽은 곳에서 생기고 시냇물은 깊어 더욱 푸르네.
倚杖望層巓 飛簷駕雲木 지팡이 짚고 층층한 봉우리 바라보니 나는 듯한 처마가 구름 낀 나무 타는 구나.

 

 

마하연암(摩訶演菴)

 

山中日亭午 草露濕芒屨 산 속 해는 정오에 다다랐는데 풀은 젖어 짚신마저 적셨네.
古寺無居僧 白雲滿庭戶 옛 사찰엔 거처하는 스님도 없어도 흰 구름만이 정원과 사찰에 가득해라.

 

 

 

 

해설

이 시는 금강산의 보덕굴과 마하연암(摩訶演菴)을 두고 지은 시 가운데 한 편으로, 보덕굴의 경관을 잘 묘사하고 있는 시이다.

 

기구와 승구는 보덕굴을 향해 올라가면서 내려다보이는 만폭동 계곡의 모습을 생동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전구와 결구에서는 지팡이에 기대서서 절벽 끝을 바라보니 보덕굴 암자의 나는 듯한 처마가 구름에 잠긴 나무를 타고 있는 듯한 신비감을 제시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23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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