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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염흥방에게 예전의 흥취를 부치다
기동정(寄東亭)
이색(李穡)
春深門巷少經過 桃李花開落又多
記得去年亭上坐 一簾踈雨酒生波 『東文選』 卷之二十二
해석
春深門巷少經過 춘심문항소경과 |
봄이 깊은 문과 거리에 지나가는 이 적어 |
桃李花開落又多 도리화개락우다 |
복사꽃, 이화꽃 피었다가 떨어진 게 또한 많구나. |
記得去年亭上坐 기득거년정상좌 |
작년에 정자 위에 앉았던 때 기억나니 |
一簾踈雨酒生波 일렴소우주생파 |
한 주렴에 여우비 내리고 술은 파도처럼 생겼었지. 『東文選』 卷之二十二 |
해설
이 시는 동정 염흥방에게 준 것으로, 늦은 봄 벗과 함께 술에 취해 흥취(興趣)를 즐기고자 한 시이다.
봄이 깊어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흐드러지게 핀 골목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문득 지난해 봄이 생각난다. 염흥방과 함께 주렴이 한쪽에만 드리워진 채 한바탕 비가 지나간 정자 위에서 술을 마셨는데……. 올해도 봄은 돌아왔건만, 술을 함께할 사람이 없어 외롭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292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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