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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간 - 궁사사시(宮詞四時)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성간 - 궁사사시(宮詞四時)

건방진방랑자 2021. 4. 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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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사체로 궁궐의 사계절을 노래하다

궁사사시(宮詞四時)

 

성간(成侃)

 

 

陰陰簾幕燕交飛 日射晴窓睡起遲

急喚小娃供頮水 海棠花下試春衣

 

陰陰簾幕暑風輕 閑寫銀漿滿玉缾

好箇黃鸝多事在 隔墻啼送兩三聲

 

碧梧金井換新秋 斜倚薰籠一段愁

明月滿庭天似水 起來無語上簾鉤

 

七寶房中別置春 羅巾斜帶辟寒珍

朝來試步梅花下 臉上臙脂懶未勻 眞逸遺稿卷之一

 

 

 

 

해석

陰陰簾幕燕交飛
음음렴막연교비
어둡디 어두운 주렴과 장막에 제비 교차하며 나는데
日射晴窓睡起遲
일사청창수기지
해가 맑은 창에 비껴 자다가 천천히 일어나네.
急喚小娃供頮水
급환소왜공회수
급히 어린 계집종을 불러 세숫물 공급하게 하고
海棠花下試春衣
해당화하시춘의
해당화 아래서 봄옷을 입어보네.

 

陰陰簾幕暑風輕
음음렴막서풍경
어둡디 어두운 주렴과 장막에 더운 바람 가벼워
閑寫銀漿滿玉缾
한사은장만옥병
한가롭게 은빛 장을 쏟아 옥 병을 채우네.
好箇黃鸝多事在
호개황리다사재
아름다운 저 노란 꾀꼬리는 많은 일이 잇는지
隔墻啼送兩三聲
격장제송량삼성
담장 너머 2~3번 소리내며 울음을 보내네.

 

碧梧金井換新秋
벽오금정환신추
푸른 오동나무와 금빛 우물이 새 가을을 부르니
斜倚薰籠一段愁
사의훈롱일단수
덮개로 싼 화로에 비껴 기대 한 가닥의 근심이라네.
明月滿庭天似水
명월만정천사수
밝은 달이 정원 채우니 하늘은 물 같아
起來無語上簾鉤
기래무어상렴구
일어나 말 없이 주렴 갈고리를 올리네.

 

七寶房中別置春
칠보방중별치춘
일곱 보물 방안에 따로 봄을 두니
羅巾斜帶辟寒珍
라중사대벽한진
비단 수건 비낀 띠에 추위 물리친다는 벽한진벽한진(辟寒珍) :
추울 때에 그것을 집 안에 두면 추위를 모른다는 보물(寶物)이다.이라네.
朝來試步梅花下
조래시보매화하
아침에 와서 시험삼아 매화꽃 아래를 거니니
臉上臙脂懶未勻
검상연지나미균
뺨 위의 연지가 게을러 고르질 않네. 眞逸遺稿卷之一

 

 

해설

이 시는 고체시(古體詩)의 하나인 궁사(宮詞)를 통해 궁인(宮人)의 사계절 생활을 봄부터 겨울까지 노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청구풍아에 그의 시()와 시()에 대한 평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진일재가 우연히 한 절구를 짓기를, ‘흰 태양 봄 하늘 만 리에 찬란하니, 상서로운 기린과 위엄스런 봉황새가 함께 때를 타고 났다. 삼경에 달 떨어지고 촌락이 적적하니, 도리어 여우들이 호랑이 위세를 빌렸구나.’ 하니, 점필재(佔畢齋)가 평하기를, ‘청명(淸明)한 조정에 혹 위엄과 복록을 몰래 농간하는 자가 있는 것을 말한 것인데, 시의 뜻이 꼭 누구를 지적한 것 같다.’ 하였고, 박팽년(朴彭年)이 비평하기를, ‘이 시는 신기한 점이 많으니, 명성이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 성진일(成眞逸)은 책을 넓게 읽고 잘 기억하며 손에서 책을 떼지 않았다. 시문을 짓는 데는 호방하고 깊고 건장하며, 삼엄하게 법도가 있었다.

眞逸齋偶書一絶曰: ‘白日春天萬里暉, 祥麟威鳳共乘時. 三更月落村墟黑, 留與狐狸假虎威.’ 佔畢齋評云: “謂當淸明之朝, 或有竊弄威福者, 詩意似有所指.” 朴仁叟批云: “此詩多有奇氣, 名不虛得.” 成眞逸博覽强記, 手不釋卷, 爲詩文豪放奧健.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125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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