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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어(觀魚)
池中何所種 魚子多於蓮 | |
瘁矣鞠躳鱔 強哉縮項鯿 | |
泛時和影狹 翻處混身偏 | |
未便投香餌 磯頭一黯然 | |
潭上看魚處 時時不敢跫 | |
忽來兒一一 何去婢雙雙 | |
偶觸如相恠 方嬉却自𢥠 | |
濠梁差可樂 張翰謾秋江 | |
君家碧玉沼 荷芰更亭亭 | |
游匝西南北 身兼乙丙丁 | |
所須沾鮒涸 何意擊鯤溟 | |
側聽加餐飯 微軀敢惜腥 | |
靜觀多活潑 方沼更欄邊 | |
策策堂堂者 洋洋圉圉然 | |
泛情知縹緲 沈態陡嬋娟 | |
易地還何似 雲天有戾鳶 | |
見君鱗鬣小 何日挾風雷 | |
若女嬌無力 如人美且偲 | |
蛟龍擬率去 魴鱮寄書來 | |
潑剌枯荷畔 低頭更溯洄 | 『泠齋集』 卷之二 |
이 시는 물고기가 노니는 것을 구경하면서 지은 시이다.
못 위에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에 물고기들이 놀랄까 발소리도 못 내고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다. 어떤 새끼들은 홀연 한 마리씩 나타나기도 하고, 또 어떤 새끼들은 한 쌍씩 무리지어 오더니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서로 부딪히자 서로 괴이한 듯이 쳐다보며 바야흐로 노닐다가 문득 두려워하기도 한다. 여기서도 물고기의 즐거움을 즐길 만한데, 장한(張翰)은 순채와 농어를 찾아 고향으로 떠나야만 했던가?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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