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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21세기, 방송문화의 한 전기를 위하여 - 7. EBS 밀레니엄 특강에 거는 기대 본문

고전/노자

노자와 21세기, 방송문화의 한 전기를 위하여 - 7. EBS 밀레니엄 특강에 거는 기대

건방진방랑자 2021. 5. 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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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BS 밀레니엄 특강에 거는 기대

 

 

요번 EBS 밀레니엄특강 고전강의는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의 형태로 방송사에 수용된 최초의 전기이다. 내가 하고 싶은 강의가 테레비 영상을 통해 국민에게 널리 다가가는 최초의 계기가 EBS 교육방송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 나는 무한한 자부감을 느낀다.

 

첫째, 나는 우리나라 방송문화의 개선을 위하여 인식의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교육방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퍽으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나라의 문화의 수준은 단순한 상업성을 뛰어넘는, 그러한 전제로서 운영되지 않는 체계가 바르게 작동될 때만 그 꾸준한 기준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EBS 교육방송 자체의 인식의 변화와 또 EBS 교육방송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교육방송이 훌륭하고 인기있는 방송으로 재인식될 때 우리나라의 방송문화 전반의 개선의 가능성이 엿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둘째, EBS 교육방송이 새로운 지평을 열음으로써 기타 방송사의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을 인식하는 태도의 변화나, 국민의 표현되지 않은 숨은 열망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바램은 오로지 냉혹한 현실적 판단 위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적 여건의 변화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목표는 시청률의 저하가 아닌 시청률의 제고라고 하는 매우 이율배반적인 현실적 인식이다. 나의 지상의 목표는, 철학은 매우 쉬운 것이며, 재미 있는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특히 동양고전의 강의가 현금 테레비 영상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메디안들의 쇼프로 보다도 더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의라는 것은 그것 자체로 고도의 지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예술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내 머리 속에서만 우물쭈물 맴돌고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것을 아주 정직하고 단순하게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시키는 것은 나의 지식과는 별도의 또 하나의 고도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충실히 나열하는 것으로 명강의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강의의 본질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나의 실존적 깨달음의 전달이다. 우리나라 대학이 지식의 증대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상황은 바로 교수님들이 지식을 생활화하고 예술화시키지 못하는 데 그 가장 근원적 까닭이 있는 것이다. 나의 교육방송강연을 계기로, 나를 뛰어넘는 많은 훌륭한 강의자들이 바톤을 이어주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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