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효경한글역주, 2장 천자장 - 한 사람의 생각이 세계평화로 본문

고전/효경

효경한글역주, 2장 천자장 - 한 사람의 생각이 세계평화로

건방진방랑자 2023. 4. 2. 07:52
728x90
반응형

 천자장(天子章) 제이(第二)

 

 

한 사람의 생각이 세계평화로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의 부모를 사랑할 줄 아는 자들은 그 마음을 확대시켜 타인을 미워할 수 없으며, 자기의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자들은 그 마음을 확대시켜 타인을 깔보지 아니 한다.
子曰: “愛親者, 不敢惡於人; 敬親者, 不敢慢於人.
 
천자가 자기의 부모를 섬기는 데 사랑의 마음과 공경의 마음을 극진하게 한다면 그 덕성의 교화가 온 누리 백성에게 미칠 것이요, 사해(四海) 천하에 그 모범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천자의 효이다. 상서여형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한 사람의 훌륭함이 있으면, 그 훌륭함에 만민(萬民)이 은덕을 입는도다.’”
愛敬盡於事親, 然後德敎加於百姓, 刑於四海. 蓋天子之孝也. 呂刑: ‘一人有慶, 兆民賴之.’”

 

전통적인 봉건체제의 상하질서를 전제로 하여 효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상황에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기 최고의 권력자인 천자에게 준엄한 도덕을 요구한 것은 오늘날과 같이 민주적 정치체제를 구상할 수 없는 당시로서는 필연적 요청이었다. 최고의 권력자가 도덕적이지 않으면 만사가 불안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이러한 정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조직의 장에게 우리는 효를 구현할 수 있고, 그 효를 보편적 가치로서 모든 인간에 적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덕성을 구비한 인품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961~ )가 카이로대학에서 행한 연설(2009. 6. 4.)은 지구상의 모든 종교가 극단이나 독단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연의 삶의 증진을 위하여 공통된 비젼을 공유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힘의 유지는 강압이 아닌 공감을 통하여, 관용과 절충에 의하여 이루어져야만 한다. 종교적 신앙은 타인의 신앙의 배타를 전제로 할 수 없으며, 종교의 자유야말로 인류가 지구상에서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꾸란탈무드, 그리고 신약이 모두 평화로운 신의 비젼 속에서 지구상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해 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여형편의 말과 같이, 한 사람의 생각의 훌륭함이 세계평화를 증진시키고 있는 한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여기 ()’라는 동사는 우리말로 아낀다’, ‘애석해 한다라는 뜻에 가까우며 서양언어 개념의 ‘to love’와는 출입이 있다. 그리고 형어사해(刑於四海)’()’(, 모범, 전범, , 칙의 뜻)’(, 드러난다)‘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양자를 절충하여 번역하였다.

 

상서』 「여형의 인용도 단장취의이다. 단장취의일 경우 번역은 현재의 콘텍스트에서 할 수밖에 없다.

 

다음에 나오는 제후장경대부장에서는 직접적으로 효가 언급되지 않는다. 그들은 봉건질서 권력체제 속의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효는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덕성을 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효의 개념의 확충이지, 결코 효의 맥락을 무시한 것이 아니다.

 

 

 

 

인용

목차

원문 / 呂氏春秋』 「孝行/ 五倫行實圖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