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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한글역주, 9장 효치장 - 효로써 다스린다는 것 본문

고전/효경

효경한글역주, 9장 효치장 - 효로써 다스린다는 것

건방진방랑자 2023. 4. 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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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치장(孝治章) 제구(第九)

 

 

효로써 다스린다는 것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옛부터 명철한 왕(: 옛 용법으로는 천자天子를 가리킴)은 효로써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 결코 작은 나라의 신하라도 홀대하는 법이 없었다. 하물며 공()ㆍ후()ㆍ백()ㆍ자()ㆍ남()과도 같은, 자기가 직접 관리하는 제후들을 홀대할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만국(萬國)의 환심(歡心)을 얻어 선왕(先王)의 제사를 받드는 안정된 천자의 국체를 이룩할 수 있었다.
子曰: “昔者明王之以孝治天下也, 弗敢遺小國之臣, 而況於公侯伯子男乎? 故得萬國之歡心, 以事其先王.
 
제후국을 다스리는 군주는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외롭고 힘없는 노인이나 질병 기아에 허덕이는 소외받은 사람들이라도 업신여기는 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하물며 사민(士民)선비와 백성, 여기서는 하층대중을 총괄하는 개념을 업신여길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백성의 환심을 얻어 선군(先君: 제후의 선조들)의 제사를 잘 받들어 모실 수 있었다.
治國者, 弗敢侮於鰥寡, 而況於士民乎? 故得百姓之歡心, 以事其先君.
 
일가(一家)를 다스리는 경대부는 가신(家臣)이나 하녀(下女)들의 마음을 잃는 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하물며 가까운 처자(妻子)의 마음을 잃어버릴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뭇사람의 환심을 얻어 그 부모를 잘 봉양할 수 있었다.
治家者, 弗敢失於臣妾之心, 而況於妻子乎? 故得人之歡心, 以事其親.
 
이렇게 상하로 질서있는 세상이 잘 돌아가면, 누구든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부모가 편안하게 봉양을 받을 수 있으며, 누구든지 세상을 뜨게 되면 제사를 통해 그 영혼이 같은 대접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하기 때문에 천하가 화평하게 되고, 재해(災害)가 발생하지 않으며, 화란(禍亂)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명철한 천자가 효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방식이 이와 같았다.
夫然, 故生則親安之, 祭則鬼享之, 是以天下和平, 災害不生, 禍亂不作. 故明王之以孝治天下也如此.
 
시경대아(大雅) 노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천자에게 높고 큰 덕행이 있으면, 사방의 나라들이 그를 본받아 따른다.’”
: ‘有覺德行, 四國順之.’”

 

효치(孝治)’란 이 장을 통하여 한 단어로 개념화되었지만 효로써 다스린다는 말이다. 이 장의 천자 - 제후 - 경대부의 효치를 차례로 서술하고 있다.

 

()와 서인(庶人)은 치()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논의에서 제외된 것이다. 삼재장불엄이치(不嚴而治)’천자장덕교가어백성 형어사해(德敎加於百姓, 刑於四海)’와 내재적 연관이 있다. 주석은 번역 속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인용

목차

원문 / 呂氏春秋』 「孝行/ 五倫行實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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