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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 - 상장복야서(上張僕射書)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한유 - 상장복야서(上張僕射書)

건방진방랑자 2020. 9. 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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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야 장봉건(張封建)에게 올린 편지

상장복야서(上張僕射書)

 

한유(韓愈)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행하게 한다면

力月一日, 再拜.

受牒之明日, 在使院中, 有小吏持院中故事節目十餘事, 來示. 其中不可者有, 自九月至明年二月之終, 皆晨入夜歸, 非有疾病事故, 輒不許出. 當時以初受命, 不敢言.

古人有言曰: “人各有能有不能.” 若此者非之所能也. 抑而行之, 必發狂疾, 上無以承事于公, 忘其將所以報德者, 下無以自立, 喪失其所以爲心, 夫如是, 則安得而不言.

 

재주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있도록 해주세요

凡執事之擇於, 非謂其能晨入夜歸也, 必將有以取之, 苟有以取之, 雖不晨入夜歸, 其所取者猶在也.

下之事上, 不一其事, 上之使下, 不一其事, 量力而任之, 度才而處之, 其所不能, 不强使爲. 是故爲下者不獲罪於上, 爲上者不得怨於下矣.

孟子有云: “今之諸侯無大相過者, 以其皆好臣其所敎, 而不好臣其所受敎.” 今之時與孟子之時, 又加遠矣.

皆好其聞命而奔走者, 不好其直己而行道者. 聞命而奔走者, 好利者也, 直己而行道者, 好義者也, 未有好利而愛其君者, 未有好義而忘其君者.

今之王公大人, 惟執事可以聞此言, 於執事也, 可以此言進.

 

한유의 말을 잘 듣는 집사에게 사람들이 보일 반응

蒙幸於執事, 其所從舊矣. 若寬假之, 使不失其性, 加待之, 使足以爲名, 而入, 盡辰而退, 申而入, 終酉而退, 率以爲常, 亦不廢事.

天下之人, 聞執事之於如是也, 必皆曰: “執事之好士也如此, 執事之待士以禮如此, 執事之使人不枉其性而能有容如此, 執事之欲成人之名如此, 執事之厚於故舊如此.”

又將曰: “韓愈之識其所依歸也如此, 韓愈之不諂屈於富貴之人如此, 韓愈之賢, 能使其主待之以禮如此.”

則死於執事之門, 無悔也.

 

규칙만 중시하는 집사에게 사람들이 보일 반응

若使隨行而入, 逐隊而趨, 言不敢盡其誠, 道有所屈於己, 天下之人, 聞執事之於如此, 皆曰: “執事之用韓愈, 哀其窮, 收之而已耳, 韓愈之事執事, 不以道, 利之而已耳.”

苟如是, 雖日受千金之賜, 一歲九遷其官, 感恩則有之矣, 將以稱於天下曰知己則未也.

伏惟哀其所不足, 矜其愚, 不錄其罪, 察其辭而垂仁採納焉. 恐懼再拜.

 

 

 

 

해석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행하게 한다면

 

力月一日, 再拜.

91일에 저는 두 번 조아립니다.

 

受牒之明日, 在使院中,

임명장을 받은 다음날 사원 안에 있었는데

 

有小吏持院中故事節目十餘事,

말단관리가 사원 속의 고사 절목 10여개를 가지고

 

來示.

저에게 와서 보여주었습니다.

 

其中不可者有, 自九月至明年二月之終,

그 가운데 하면 안 되는 게 있으니 ‘9월부터 이듬해 2월 말일까지

 

皆晨入夜歸, 非有疾病事故,

모두 새벽에 들어와 밤에 돌아감에 질병과 사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輒不許出.

곧 나가길 허락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當時以初受命, 不敢言.

당시에 처음 명을 받았기에 감히 말하지 못했습니다.

 

古人有言曰: “人各有能有不能.”

옛 사람이 사람은 각각 잘하는 것도 있고 잘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으니,

 

若此者非之所能也.

이와 같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抑而行之, 必發狂疾,

억눌러 행하게 한다면 반드시 미치는 병이 발작해

 

上無以承事于公,

위로는 공을 받들어 섬길 수 없어

 

忘其將所以報德者,

장차 덕에 보답하길 잊게 될 것이고

 

下無以自立,

아래로는 자립할 수 없어

 

喪失其所以爲心,

마음 먹은 것을 상실하게 되리니,

 

夫如是, 則安得而不言.

이와 같으니 어찌 말씀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재주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있도록 해주세요

 

凡執事之擇於,

무릇 집사께서 저를 선택한 것은

 

非謂其能晨入夜歸也,

새벽에 들어오고 밤에 돌아감을 잘한다고 해서가 아니고

 

必將有以取之,

반드시 장차 취할 만한 것이 있어서리니,

 

苟有以取之, 雖不晨入夜歸,

만약 취할 만한 것이 있다면 비록 새벽에 들어와 밤에 돌아가지 않더라도

 

其所取者猶在也.

취한 말한 것은 오히려 있을 것입니다.

 

下之事上, 不一其事,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섬김에 그 일이 한 가지가 아니고

 

上之使下, 不一其事,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림에 그 일이 한 가지가 아니니

 

量力而任之, 度才而處之,

힘을 헤아려 맡기고 재주를 측량해 처하게 하여

 

其所不能, 不强使爲.

잘하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是故爲下者不獲罪於上,

이런 까닭으로 아랫사람이 되어선 윗 사람에게 죄를 획득지 않고

 

爲上者不得怨於下矣.

윗사람이 되어선 아랫사람에게 원망을 얻지 않는 것입니다.

 

孟子有云: “今之諸侯無大相過者,

맹자가 말했습니다. “지금 제후로 크게 서로 나은 사람이 없는 것은

 

以其皆好臣其所敎,

모두 신하를 가르치길 좋아하고

 

而不好臣其所受敎.”

신하에게 가르침 받길 좋아하지 않는다.”

 

今之時與孟子之時, 又加遠矣.

지금의 시기는 맹자의 시기와 또한 더욱 시대가 멉니다.

 

皆好其聞命而奔走者,

모두 명령을 듣고 분주한 사람을 좋아하고

 

不好其直己而行道者.

자기를 곧게 하여 도를 행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聞命而奔走者, 好利者也,

명령을 듣고 분주한 사람을 이익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直己而行道者, 好義者也,

자기를 곧게 하고 도를 행하는 사람은 의를 좋아하는 사람이니

 

未有好利而愛其君者,

이익을 좋아하고서 임금을 사랑하는 사람은 있지 않고

 

未有好義而忘其君者.

의를 좋아하고서 임금을 잊는 사람은 있지 않습니다.

 

今之王公大人, 惟執事可以聞此言,

이제 왕공 대인 중에 오직 집사만이 이 말을 들어줄 수 있고

 

於執事也, 可以此言進.

오직 제가 집사께 이 말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한유의 말을 잘 듣는 집사에게 사람들이 보일 반응

 

蒙幸於執事, 其所從舊矣.

제가 집사께 총애함을 입어 따른 지 오래되었습니다.

 

若寬假之, 使不失其性,

만약 너그럽게 용서해주셔서 천성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加待之, 使足以爲名,

더 대우해주셔서 넉넉히 명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而入, 盡辰而退,

새벽 3~5시인 인시에 들어와 아침 7~9시인 진시가 다하면 물러가고

 

申而入, 終酉而退,

오후 3~5시인 신시에 들어와 오후 5~7시가 다하면 물러가게 하여

 

率以爲常, 亦不廢事.

대체적으로 일상을 삼더라도 또한 일을 폐하진 않을 것입니다.

 

天下之人, 聞執事之於如是也,

천하의 사람이 집사가 저에 대해 이와 같이 한다는 걸 들으면

 

必皆曰: “執事之好士也如此,

반드시 모두들 말할 것입니다. “집사가 선비를 좋아함이 이와 같고

 

執事之待士以禮如此,

집사가 선비를 예로 대우함이 이와 같으며

 

執事之使人不枉其性而能有容如此,

집사가 사람에게 천성을 굽히지 않고 용납함이 이와 같고

 

執事之欲成人之名如此,

집사가 사람의 명성을 이루도록 하려함이 이와 같으며

 

執事之厚於故舊如此.”

집사가 오랜 친구에 후대함이 이와 같다.”

 

又將曰: “韓愈之識其所依歸也如此,

또한 장차 말할 것입니다. “한유가 의탁하고 귀의할 걸 아는 게 이와 같고

 

韓愈之不諂屈於富貴之人如此,

한유가 부귀한 사람에게 아첨하거나 굽히지 않음이 이와 같으며

 

韓愈之賢, 能使其主待之以禮如此.”

한유의 어짊이 그 주인에게 예로 대우하게 함이 이와 같다.”

 

則死於執事之門, 無悔也.

집사의 문에서 죽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규칙만 중시하는 집사에게 사람들이 보일 반응

 

若使隨行而入, 逐隊而趨,

만약 줄을 따라 들어가고 대오를 쫓아 나아가서

 

言不敢盡其誠, 道有所屈於己,

말함에 감히 진심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도가 자신에게 굽히는 게 있다면

 

天下之人, 聞執事之於如此,

천하의 사람이 집사가 한유에게 이와 같이 함을 듣고

 

皆曰: “執事之用韓愈, 哀其窮,

모두들 말할 것입니다. “집사가 한유를 등용한 것은 곤궁함을 슬퍼하여

 

收之而已耳,

거두어줬을 뿐이고

 

韓愈之事執事, 不以道,

한유가 집사를 섬김은 도로써 한 것이 아니라

 

利之而已耳.”

그것을 이롭게 여겨서일 뿐이다.”

 

苟如是, 雖日受千金之賜,

만약 이와 같다면 비록 날마다 천금의 하사를 받고

 

一歲九遷其官, 感恩則有之矣,

한 세대에 관직을 9번 옮겨 은혜에 감동하는 것이 있겠지만

 

將以稱於天下曰知己則未也.

장차 천하에 일컫기를 지기(知己)’라고 말한다면 아니 될 것입니다.

 

伏惟哀其所不足, 矜其愚,

엎드려 생각건대 부족함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不錄其罪,

저의 죄를 기록지 마시고

 

察其辭而垂仁採納焉.

저의 말을 살펴 인을 드리워 받아주소서.

 

恐懼再拜.

저는 두려워하며 두 번 조아립니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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