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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8장 복음서의 출현 - 바울 비젼의 독자성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8장 복음서의 출현 - 바울 비젼의 독자성

건방진방랑자 2022. 3.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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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비젼의 독자성

 

 

3년 후 그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지만 그는 자신의 개종체험을 인가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간 것이 아니다.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의 정통성이나 권위를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다. 예루살렘에서 만나서 15일을 같이 유숙했다고 하는 게바’(Cephas)도 주석가들의 통념처럼 꼭 베드로이어야만 하는 보장도 없다. 게바(베드로의 아람말)와 베드로는 어원의 문제를 떠나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예수의 동생 야고보 이외에는 다른 사도들, 즉 예수의 직전제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았고 만날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사도 바울은 그의 이방선교에 대한 사도 권능의 원천이 전혀 예수의 제자들과는 무관한 것임을 자랑스럽게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1:12).

 

다시 말해서 바울의 이방전도는 그 기획과 권능의 원천이 오직 바울이라는 역사적 실존체 내의 내재적 사건이었으며,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고전 15:8)로 인한 바울의 실존적 해후로써 시작된 것이다. 그것은 역사적 예수라는 색신이나 그 색신을 접한 모든 1세대와의 철저한 단절 속에서 출발한 것이다. 여기에 바울의 과감성과 독자성과 보편성이 있다. 이러한 단절이 없었더라면 바울의 이방선교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의 동생 야고보나 베드로와 같은 협애한 견식의 보수세력의 지령이나 인가를 받고 움직였다면 바울은 오늘의 바울일 수가 없다. 바울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아라비아 사막의 고독 속에서 피어난 하나의 혁명이었다. 이방선교의 센터는 시리아의 안티옥이었고, 안티옥교회는 바로 바울혁명의 주축이었다. 인류사에서 크리스챤이라는 호칭이 최초로 발생한 곳도 안티옥교회였다(11:26), 바울의 전도활동을 통해 기독교의 중심축은 서서히 예루살렘교회에서 안티옥교회로 옮아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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