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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운전과 17세기 전주 재현 - 국문초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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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운전과 17세기 전주 재현 - 국문초록

건방진방랑자 2022. 7.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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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송경운전(宋慶雲傳)17세기의 비파 연주자 송경운(宋慶雲)을 입전한 한문 산문으로, 한국의 문학사와 음악사에서 공히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 작가인 이기발(李起浡, 1602~1662)은 송경운을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이 빼어난 음악가의 생애를 재현했다. 이기발은 전주에서 나고 자란 사대부 문인으로, 20대 중반이던 1625년부터 10년 남짓 서울에 거주하며 공부와 벼슬살이를 했고 1636병자호란 이후로는 모든 관력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낸 인물이다.

 

한편 송경운은 1580년대 중, 후반의 서울에서 이담(李憺, 1567~1644)으로 추정되는 종친(宗親)의 노비로 태어났고, 임진왜란을 거치며 면천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50대 중반까지 악사로 활동하며 서울과 그 인근에서 대단한 명성을 누렸으나 정묘호란(1627)을 계기로 전주에 이주하여 향년 73세로 타계할 때까지 20년 남짓의 여생을 보냈다. 본고에서 이와 같이 송경운의 생애를 추정하게 된 데는 이기발의 아우 이생발(李生浡)이 수군절도사 이담의 사위였던 점이 단서가 됐다.

 

이 인연에 더해 서울에 있는 동안 송경운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이기발은, 전주로 낙향한 후 송경운을 다시 만나 이 악사의 마지막 10년을 같은 공간에서 가깝게 지켜봤다. 송경운전은 이처럼 입전인물과 작가가 시공(時空)을 함께 한 경험의 결과로서, 작가가 입전대상을 만나 대화를 나눈 기억을 장면 재현의 방식으로 생생하게 제시한 예가 많다. 그 중 구체적으로 거론된 전주의 지명을 통해 송경운의 거주지를 전주성 서문 안쪽의 다가동 어름으로 비정할 수 있으며 전주에서 보낸 송경운의 여생이 담고 있는 다채로운 내러티브를 다가산과 용머리고개, 서천(西川) 등의 현전하는 장소에 고스란히 결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송경운전을 생동감 있는 한문수업의 자료로 삼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17세기 전주의 역사지리를 재구하는 데에도 일정한 참조가 되리라 기대된다.

 

핵심어 : 송경운전(宋慶雲傳), 송경운(宋慶雲), 이기발(李起浡), 전주성(全州城), 악사(樂師)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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