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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강경 강해, 제사분 - 4.2 所謂不住色布施 ~ 不住於相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강해, 제사분 - 4.2 所謂不住色布施 ~ 不住於相

건방진방랑자 2022. 11. 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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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다는 것이다. 수보리야! 보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며, 상에 머물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堤!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소위불주색보시, 불주성향미촉법보시. 수보리! 보살응여시보시, 불주어상.

 

 

종교의 사회적 기능으로서 우리는 반드시 구제’, ‘보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가 실제적으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측면이 심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세에서 끊임없이 그 조직이 유지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 보시의 기능 때문일 것이다. 보시는 ‘dāna’의 번역인데 준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보시는 크게 삼시(三施)’로 나뉜다.

그 첫째가 재시(財施)’인데, 의식(衣食)과 같은 물자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 둘째가 법시(法施)’인데, 이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그 셋째가 무외시(無畏施)’인데, 이는 두려움을 제거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재시(財施) 의식(衣食)과 같은 물자를 주는 것
법시(法施) 가르침을 베푸는 것
무외시(無畏施) 두려움을 제거시켜주는 것

 

 

그런데 우리가 대승의 인식론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는 자도 공()이요, 받는 자도 공()이요, 주고 받는 것도 공()이다. 따라서 보시의 가장 본질적 여건은 내가 보시를 행한다고 하는 나의 상()의 해소다. 한마디로 티나지 않게 보시를 해야하는 것이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태복음6:3~4).

 

여기 색()을 먼저 말하고 그 뒤로 성()ㆍ향()ㆍ미()ㆍ촉()ㆍ법()을 말하는 것은 불교경전이 논리를 전개시키는 전형적 방법 중의 하나다. ()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은 육경(六境)이며 이것은 육근(六根)과 함께, 제법(諸法) 중에서 색법(色法)에 속하는 것이다. 색법이라함은 물체적 형태를 갖는 것을 말한다. 즉 공간을 점유하는 것이다. 보시는 이러한 물리적 색법에 안주하거나 집착하여서 행하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제일 끝에 나오는 불주어상(不住於相)’에서 ()’은 곧 표시를 의미하는 것이다이 부정사로서 독립적 기능이 강할 때 로 읽지 않고 로 읽는 것이 정당하다. 티를 내지 않는다.’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아주 쉽게 이해될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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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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