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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강경 강해, 제이십분 - 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강해, 제이십분 - 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건방진방랑자 2022. 11.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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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색을 떠나시오, 상을 떠나시오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20-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부처가 색신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색신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 되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는 색신을 구족했다하는 것은 곧 색신을 구족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색신을 구족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 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見不?” “不也. 世尊! 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수보리! 어의운하? 불가이구족색신견불?” “불야. 세존! 여래불응이구족색신견. 하이고? 여래설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20-2.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여래가 뭇 상을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뭇 상을 구족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아니 됩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여래께서 뭇 상이 구족되었다 하는 것은 곧 구족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셨기 때문이오이다. 그래서 비로소 뭇 상이 구족되었다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이오니이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가이구족제상견불?” “불야. 세존! 如來 불응이구족제상견.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여기 제1절에 바로 내가 앞에서 말한 삼신(三身)의 한 테마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분명하게 색신(色身)’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산스크리트 원문은 ‘rūpa-kāya(루빠까야)’로 되어 있다. 바로 여기서 응신(應身)’이니 화신(化身)’이니 하는 따위의 후대의 개념을 쓰지 않고, ‘색신(色身)’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 자체가 금강경텍스트의 초기경전적 성격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루빠란 바로 반야심경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 할 때의 바로 그 이다. ‘루빠구체적인 형체를 가진 것의 뜻이다. 즉 공간을 점유하는 것, 데카르트의 용어를 빌리면 연장성(extension)을 갖는다는 의미다.

 

구족한다는 것은 단려(端麗)한 신체를 완성한다.’ ‘단정한 모습을 구비하고 있다의 뜻이다.

 

한번 생각해보라! 나 도올이 도올서원에 서서 강의를 할 때, 앞에 있는 도올서원 재생들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면?

 

나 여기 서있는 도올이 단정한 신체를 구비하고 있다고 그대들은 생각하는가?” 역사적 실체로서의 신체를 구비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은 과연 여기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한번 말해보라!

 

여기 제2절의 뭇 상(제상諸相)’이라 한 것은 제5분에서 언급한 32상류(三十二相類)색신(色身)을 형용한 말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인용

목차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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