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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금강경 강해, 제이십일분 - 21.2 ~ 是名衆生 본문

고전/불경

금강경 강해, 제이십일분 - 21.2 ~ 是名衆生

건방진방랑자 2022. 11.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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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 때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퍽으나 많은 중생들이 미래의 세상에서 이 법이 설하여지는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아니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을 중생이라 해서도 아니 되고 중생이 아니라 해서도 아니 된다. 어째서 그러한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곧 중생이 중생이 아님을 여래가 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로소 중생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爾時, 慧明須菩堤白佛言: “世尊! 頗有衆生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堤!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堤!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이시, 혜명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불?”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6의 첫머리와, 1414의 주제가 절묘하게 새롭게 결합되어 변주되고 있다.

 

여기 혜명(慧命)’이라 한 것은 산스크리트어로 ‘āyuṣmat’인데, 이것은 21장로수보리(長老須菩提)’라 했을 때의 장로(長老)에 해당되는 산스크리트어, ‘āyuṣmat’와 동일하다. 다시 말해서 산스크리트 텍스트상으로는 차이가 없는데, 라집(羅什)이 한역(漢譯)하면서 다른 표현을 쓴 것과도 같은 인상을 받기 쉬운데, 기실 전혀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 이 부분은(이시爾時부터 시명중생是名衆生까지 2절 전체) 라집역(羅什譯)이 아니라 보뎨류지역본(菩提流支譯本)에서 보입(補入)된 것이다. 이 단의 62()는 장경2(長慶二年, 822)에 승() 영유(靈幽)가 진역(秦譯, 라집본羅什本)에 없는 것을 위역(魏譯, 류지본流支本)에서 보입(補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지(流支)는 자기의 번역 속에서는 일관되게 혜명(慧命)’을 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이 류지(流支)의 것인지 모르고, 라집역(羅什譯)이라는 전제하에 주를 달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카무라도 이러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āyuṣmat’장수하고 계신이란 형용사인데 경어적 호칭으로 쓰이고 있다. ‘구수(具壽)’, ‘장로(長老)’, ‘대덕(大德)’, ‘존자(尊者)’, ‘혜명(慧命)’이 모두 같은 말의 한역술어들이다.

 

본절 맨 끝에 중생중생자(衆生衆生者)’와 같은 표현은 본시 산스크리트 원본에 계속 이와 같이 반복된 형태로서 나타났던 것인데 라집(羅什)은 이렇게 반복된 형태로 번역한 적이 없다. 보뎨류지(菩提流支, Bodhiruci)는 원문에 보다 충실하게 중생(衆生)을 두 번 반복하여 번역한 것이다. 라집역(羅什譯)과 그 스타일이 전혀 다른 것을 이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인용

목차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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