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모든 법계를 다 교화하시오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19-1.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뇨?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는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다 하겠느냐? 많지 않다 하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은 정말 많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是人 이시인연득복다불?” “여시. 세존! 차인이시인연득복심다.”
19-2.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라고 하는 실제 모습이 있다고 한다면, 여래는 결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복덕이 없는 까닭에 여래는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설한 것이다.”
“須菩堤! 若福德有實, 如來佛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 약복덕유실, 여래불설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제1절의 ‘그러하옵니다’하고 대답하는 양식이 18분과 같다. 18분과 19분은 같은 사람에 의하여 암송되었을 것이다.
제2절은 변주의 한 소품.
‘고(故)’가 ‘이복덕무고(以福德無故)’에 그 용례가 드러나는 바대로, 문장의 말미에 붙는 것은 선진(先秦)문헌의 문법에는 그리 흔치 않다. 고(故)는 다음에 오는 문장의 접속사로 흔히 쓰였다. ‘이(以) … 고(故)’ 류의 문장패턴은 역시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달된 것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고(故)’를 해석할 때 문두에 오는가 문미에 오는가를 잘 분별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 문헌을 읽는다든지 할 때, 무차별하게 불교식으로 ‘고(故)’를 문미로 끊어 읽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한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나쁜 버릇에 속하는 독법 중의 하나이다. ‘because’와 ‘therefore’는 다른 성질의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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