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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다 장단【중경(中京): 개성부(開城府)인데, 4군, 4현을 거느린다. 4군은 장단(長湍)ㆍ평산(平山)ㆍ연안(延安)ㆍ배천(白川)이고, 4현은 마전(麻田)ㆍ금천(金川)ㆍ토산(兎山)ㆍ신계(新溪)이다.】에서 정곡에게 부치며
장부경도 장단도중 기정정곡(將赴京都 長湍途中 寄呈鼎谷)
변계량(卞季良)
蓬轉東南影與身 舊情誰復似雷陳
病深藥物渾無效 吟苦詩篇頗有神
虛白連天江郡曉 暗黃浮地柳郊春
自憐令節情懷惡 題句時還寄故人
해석
蓬轉東南影與身 봉전동남영여신 |
동남으로 떠도는【봉전(蓬轉): 쑥이 뿌리째 뽑혀 나가 바람에 굴러다닌다는 뜻으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림자와 내 몸인데 |
舊情誰復似雷陳 구정수부사뢰진 |
옛 정이 누가 다시 뇌의와 진중【뇌진(雷陳): 뇌의(雷義)와 진중(陳重)인데 동한(東漢) 사람이다. 그들이 한 고장에 살며 벗이 되었는데 같이 노시(魯詩)와 안씨춘추(顔氏春秋)를 배웠다. 태수(太守)가 진중을 효렴(孝廉)으로 추천하자 진중이 뇌의에게 양보하니 태수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 뒤 자사(刺使)가 뇌의를 무재(茂才)로 추천하자 뇌의가 진중에게 양보하니 자사가 들어 주지 않자 뇌의가 거짓으로 미친 척하면서 산발(散髮)하고 떠났다. 그 고장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교와 옻칠이 스스로 견고하다고 하겠지만 뇌의와 진중보다는 못하다.”고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卷 81 「진중전(陳重傳)」, 「뇌의전(雷義傳)」】 같으랴? |
病深藥物渾無效 병심약물혼무효 |
병 깊어 약물은 도대체 효험이 없고 |
吟苦詩篇頗有神 음고시편파유신 |
읊조리기 괴로워 시편은 매우 정신이 있네. |
虛白連天江郡曉 허백연천강군효 |
빈 하얀색이 하늘에 닿으니 강변 고을은 새벽이고 |
暗黃浮地柳郊春 암황부지류교춘 |
어두운 노란색이 땅에서 떠올라 버들개지 들판은 봄이라네. |
自憐令節情懷惡 자련령절정회오 |
스스로 가련키로 좋은 계절[令節]에 속 마음은 나빠서 |
題句時還寄故人 제구시환기고인 |
시구를 지을 때면 다시 친구에게 부치는 걸. 『東文選』 卷之十七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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