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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봉천전【봉천전(奉天殿): 영락 황제(永樂皇帝)가 도읍을 옮긴 초기에는 봉천전(奉天殿)이라 이름 했다가, 가정(嘉靖) 때에 와서 황극전으로 고쳐 불렀고, 지금에 와서 태화전이라 일컬으니, 원조(元朝 설날)에 하례 받는 곳이다. 『계산기정(薊山紀程)』 5권 부록】의 새벽 조회
원일 봉천전조조(元日 奉天殿早朝)
이숭인(李崇仁)
煌煌蠟燭照彤墻 宮漏聲催動曙光
彩仗分開庭上下 赭袍高拱殿中央
梯航玉帛通蠻貊 禮樂衣冠邁漢唐
朝罷更叨霑錫宴 東風吹暖泛椒觴
해석
煌煌蠟燭照彤墻 황황납촉조동장 |
반짝반짝 밀랍 촛불이 붉은 담장을 비추고 |
宮漏聲催動曙光 궁루성최동서광 |
궁궐의 물시계 소리가 빨라지며 새벽빛이 움직이네. |
彩仗分開庭上下 채장분개정상하 |
채색 의장은 궁정의 위아래를 나누어 열고 |
赭袍高拱殿中央 자포고공전중앙 |
황제의 곤룡포[赭袍]는 궁전의 중앙에 드높이 앉으셨지[高拱]. |
梯航玉帛通蠻貊 제항옥백통만맥 |
사다리 타고 배 타고 온 옥과 비단【옥백제항(玉帛梯航): 여러 외국이 옥백(玉帛)의 예물을 가지고 험한 산 길에서는 사닥다리를 타고 물에서는 배를 타고 왔다는 말이다.】은 오랑캐 나라에까지 통하고 |
禮樂衣冠邁漢唐 예악의관매한당 |
예악과 의관은 한나라와 당나라를 넘어서네. |
朝罷更叨霑錫宴 조파갱도점석연 |
조회가 끝나자 다시 은혜 입어 내리신 잔치[錫宴]에 무젖으니 |
東風吹暖泛椒觴 동풍취난범초상 |
봄바람이 따스하게 불어와 분지술【초상(椒觴): 설날에 임금과 어버이께 세배 드릴 때 분지술[椒酒]을 나눈다. 분지는 옥형성(玉衡星)의 정(精)이므로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안 탄다고 한다.】을 마시네. 『東文選』 卷之十六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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