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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지금의 영주)의 숙수사 누각에서
순흥숙수사루(順興宿水寺樓)
노여(魯璵)
輕裝短帽一尋幽 蘭院依然十載遊
壁價幾年詩共重 寺名千古水同流
寒推嶽色僧扃戶 冷踏溪聲客上樓
長嘯徘徊日云暮 倚欄回首起鄕愁
해석
輕裝短帽一尋幽 경장단모일심유 |
가벼운 행장과 짧은 모자로 한 번 그윽한 곳을 찾아가니 |
蘭院依然十載遊 난원의연십재유 |
사찰【목란원(木蘭院): 당 나라 왕파(王播)가 과거(科擧)에 오르기 전에 양주(楊州)의 절에 있으면서 중에게 밥을 얻어먹었다. 그 뒤에 왕파가 절도사(節度使)가 되어 그 절에 놀러 가서 목란원(木蘭院)에서 시를 짓기를 “20년 전에 이 원(院)에 놀 적에 목란꽃이 피고 원(院)이 처음 이룩되었는데, 오늘날 그때 다니던 곳에 거듭 이르니 나무는 늙어 꽃이 없고 중은 흰 머리로세[二十年前此院遊 木蘭花發院新修 如今再到經行處 樹老無花僧白頭].”라 하였다】은 10년 전 유람하던 때처럼 그대로네. |
壁價幾年詩共重 벽가기년시공중 |
벽의 값이 몇 년에야 시와 함께 중해지려나? |
寺名千古水同流 사명천고수동류 |
절의 이름이 천고의 물과 함께 흐르네. |
寒推嶽色僧扃戶 한추악색승경호 |
산고개색을 서늘하게 밀며 스님이 문을 닫고 |
冷踏溪聲客上樓 냉답계성객상루 |
시냇소리 차갑게 밟으며 나그네가 누각에 오르지. |
長嘯徘徊日云暮 장소배회일운모 |
길게 휘파람 불며 배회하다보니 해와 구름이 저물어 |
倚欄回首起鄕愁 의난회수기향수 |
난간에 기대 고개 돌리니 고향생각 나네. 『東文選』 卷之十四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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