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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이미수회담지가(與李眉叟會湛之家)
임춘(林椿)
久因流落去長安 空學南音戴楚冠
歲月屢驚羊胛熟 風騷重會鶴天寒
十年計活挑燈話 半世功名抱鏡看
自笑老來追後輩 文思宦意一時闌
해석
久因流落去長安 구인류락거장안 |
오래도록 타향살이 하느라 개경을 떠나 |
空學南音戴楚冠 공학남음대초관 |
부질없이 남쪽의 음【남음(南音): 남쪽 초(楚) 나라의 음악을 말한 것으로, 전하여 고향을 그리워함을 비유한 말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초 나라 종의(鍾儀)가 진(晉) 나라에 사로잡혀가 있을 적에 진후(晉侯)가 그에게 음악을 할 줄 아느냐고 묻자, 할 줄 안다고 대답하므로, 그에게 거문고를 주니, 그는 자기 고향인 초 나라의 음악을 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좌전(左傳)』 성공(成公) 9년(九年)】을 배웠고 초나라 관【초관(楚冠): 초 나라 사람의 관. 초 나라의 굴원(屈原)이 조정에서 쫓겨나 변방에서 귀양살이했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변방에서 쓸쓸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을 썼네. |
歲月屢驚羊胛熟 세월루경양갑숙 |
세월이 양이 어깨뼈 익을 정도로 빠름에 자주 놀라고 |
風騷重會鶴天寒 풍소중회학천한 |
시로 선경의 기온【학천(鶴天): 청전대학천(靑田大鶴天)의 준말로 ‘동천(洞天)’과 함께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문자로 곧 선경(仙境)을 가리킨다. 도교(道敎)에서 말하는 36개 동천(洞天) 중 30번째로 둘레가 45리(里)인데 처주(處州) 청전현(靑田縣)에 있으며 부진인(傅眞人)이 다스린다고 한다. 『운급칠첨(雲笈七籤)』 卷27】은 차가운 때에 거듭 모이네. |
十年計活挑燈話 십년계활도등화 |
십년동안의 살림살이는 심지 돋우고 말하고 |
半世功名抱鏡看 반세공명포경간 |
반편생의 공명은 거울 안고서 본다네【경간(鏡看): “훈업은 자주 거울을 본다[勳業頻看鏡].”는 두보(杜甫)의 시(詩)가 있다. 공명(功名)은 언제 이룰지 모르고 늙어만 간다는 뜻이다.】. |
自笑老來追後輩 자소로래추후배 |
늙어서도 후배를 쫓을 게 스스로 우스운 건 |
文思宦意一時闌 문사환의일시란 |
문자 생각이나 벼슬할 뜻이 일시에 시들해져서지. 『東文選』 卷之十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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