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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최립 - 만위(漫爲)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최립 - 만위(漫爲)

건방진방랑자 2023. 2. 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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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게 지으며

만위(漫爲)

 

최립(崔岦)

 

 

剩喜南窓日稍遲 微風舞雪不成吹

禽非易舌無陳語 樹欲生花自好枝

春事未應多異巧 客懷聊亦動新詩

鏡中白髮三千丈 休道緣愁不入時

 

西遊萬里得歸遲 又奈東風撩亂吹

雪盡草應無限綠 煙生柳已可憐枝

衰年陶寫闕美酒 活境安排成好詩

回首未聞鄕國靜 此身那識稅車時

 

 

 

 

해석

剩喜南窓日稍遲
잉희남창일초지
남창에 해가 점점 늦어짐에 더 기쁘니
微風舞雪不成吹
미풍무설불성취
미풍에 나부끼는 눈발이 불어대진 않네.
禽非易舌無陳語
금비이설무진어
새는 쉬이 혀 놀리질 못해 진부한 말이 없고
樹欲生花自好枝
수욕생화자호지
나무는 꽃 피려 해서 스스로 가지 뻗기 좋아하지.
春事未應多異巧
춘사미응다리교
봄의 일은 응당 기이한 재주에 많진 않지만
客懷聊亦動新詩
객회료역동신시
나그네 회포는 하릴없이 또한 새로운 시에 동하네.
鏡中白髮三千丈
경중백발삼천장
거울 속의 센 머리 삼천 장은
休道緣愁不入時
휴도연수불입시
시기에 맞지 않는 근심이라 말하지 말라.

 

西遊萬里得歸遲
서유만리득귀지
서쪽 만리에 유람하다 돌아가기 더딘데
又奈東風撩亂吹
우내동풍료난취
또한 봄바람이 어지러이 불어와 자극하는 걸 어찌하랴?
雪盡草應無限綠
설진초응무한록
눈 녹자 풀은 응당 끝없이 푸르르고
煙生柳已可憐枝
연생류이가련지
연기 피어나자 버들개지 이미 애달픈 가지라네.
衰年陶寫闕美酒
쇠년도사궐미주
말년에 속마음을 풀어내려는데도사(陶寫): 성정을 즐겁고 기쁘게 하려 근심을 덜어내고 걱정을 해소하는 것이다[怡悅情性, 消愁解悶] 좋은 술이 없어
活境安排成好詩
활경안배성호시
활기찬 경치를 안배함으로 좋은 시를 짓기만 하는 걸.
回首未聞鄕國靜
회수미문향국정
머리 돌려도 고향의 소식이 없어 들리질 않으니
此身那識稅車時
차신나식세거시
이 몸이 멍에 벗어날[稅車] 때를 어찌 알리오? 簡易文集卷之七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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