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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화원(花園)의 헌함(軒檻)에서 경치를 읊다’라는 시에 차운하며
차오후화함즉경운(次午後花檻卽景韻)
이정귀(李廷龜)
晝刻傳呼晩 疏簾已夕暉
淸香凝燕坐 虛閣敞翬飛
下界停仙旆 東民詠衮衣
何緣共閑賞 樽酒近屛幃
해석
晝刻傳呼晩 疏簾已夕暉 주각전호만 소렴이석휘 |
낮시간에 전하여 부름이 늦어지자 엉성한 발엔 이미 석양빛이라네. |
淸香凝燕坐 虛閣敞翬飛 청향응연좌 허각창휘비 |
맑은 향기가 엉겨 제비가 앉은 듯하고 빈 누각은 널찍해 날개치며 나는 듯하지. |
下界停仙旆 東民詠衮衣 하계정선패 동민영곤의 |
하계에 행차【선패(仙旆): 상대의 행차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를 멈추니 동쪽 백성들이 곤의【곤의(袞衣, 衮衣): 고대에 제왕이나 상공(上公)이 입던 의복이다. 주공(周公)이 동쪽 지방에 머물 때 그곳 사람들이 그의 덕을 흠모하여 머물기를 바라는 내용의 시를 지었는데, 그중에 “이러므로 곤의를 입은 분이 계셨으니, 우리 공을 데리고 돌아가지 말아서, 우리 마음 슬프게 하지 말라[是以有袞衣兮 無以我公歸兮 無使我心悲兮].” 하였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구역(九罭)」】를 노래하네. |
何緣共閑賞 樽酒近屛幃 하연공한상 준주근병위 |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한가로이 감상하게 됐는지 술잔과 술이 병풍 가까이에 있구나. 『月沙先生集』 卷之十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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