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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과 헤어지며
별김경원(別金慶元)
황진이(黃眞伊)
三世金緣成燕尾 此中生死兩心知
楊州芳約吾無負 恐子還如杜牧之
해석
三世金緣成燕尾 삼세금연성연미 | 삼세【삼세(三世):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좋은 인연이 제비꼬리처럼 떨어지게 되니 |
此中生死兩心知 차중생사량심지 | 이 중에 살고 죽는 건 그대와 나만 알리. |
楊州芳約吾無負 양주방약오무부 | 양주의 꽃다운 약속 나는 저버리지 않았지만 |
恐子還如杜牧之 공자환여두목지 | 그대가 도리어 두목지【두목지(杜牧之): 당시 양주에서 두목의 생활은 ‘醉過楊州橘滿車’라는 일화로 표현된다. 당시 미남으로 유명했던 두목이 술에 취해 양주 거리를 지날 때면 그를 연모하던 기생들이 잘 보이려고 귤을 던졌는데, 그렇게 던져진 귤이 수레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중국사를 움직인 100인』】 같을까 두렵소. |
해설
이 시는 김경원과 이별하면서 지은 시이다.
나와 김경원과는 삼세(三世)의 굳은 인연으로 맺어 금실 좋은 짝이 되었으니, 이 인연으로 살거나 죽을 때까지 서로 헤어질 수 없다. 그런데 양주에서 한 이러한 이별하지 말자는 약속을 나는 어지기 않을 것인데, 그대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김경원이 두목지처럼 미남이어서 다른 여인이 유혹할까 걱정된다(이것은 김경원이 자신을 잊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자신과 김경원 사이에 처한 신분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임).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262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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