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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신위 - 도망悼亡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신위 - 도망悼亡

건방진방랑자 2019. 9. 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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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없음을 애도하며

悼亡

 

樂令風流墮杳冥

악령[각주:1]의 풍류가 깊숙하고 컴컴한 데 떨어져

中郞一女閟儀形

중랑의 한 여인이 모습을 숨겼다네.

毫端尙有靑藍得

털끝에 아직도 푸른 남색이 있어 얻고서

金字玄棺忍淚銘

금빛 글자로 검은 관에 눈물 참고 새기네.

 

我自支離且小留

나는 절로 지루하여 또한 잠시 머무는데

夫人厭世百無憂

부인은 세상 싫어해 온갖 근심할 게 없겠구려.

癡情白髮轎前婢

치정의 백발 교전비는[각주:2]

上食移時哭未休

상식[각주:3]하러 옮겨 온 때에 곡 그치지 않는다오.

 

縱復榮觀日日新

만약에 다시 영광스러움이 날마다 새롭다 하더라도

思量判作踽凉

생각해보면 판연히 쓸쓸한 신세라오.

非無眷屬堪娛老

가족으로 늙음을 즐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不見當年結髮人

올해 혼인했던 그대[각주:4] 보질 못하니.

 

新婦初來恰十三

 

從衰得老老鸞驂

 

歸程莫以參差恨

 

栗主終同住一龕

 

 

夕哭燈光冷舊房

 

陰虫喞喞向秋凉

 

生時節物今猶在

 

萱草花含鳳嘴黃

 

 

泉石烟雲未了緣

 

紫霞山下有閑田

 

此中已卸行裝半

 

先送夫人啓左阡

警修堂全藁

 

인용

09135

 

 

 

  1. 與民樂令: 조선 시대, 여민락의 한 갈래 [본문으로]
  2. 轎前婢: 혼인할 때 데리고 가는 머슴을 세속에선 ‘교전비’라 한다婚時婢子, 俗稱轎前婢. [본문으로]
  3. 上食: 상가에서 아침저녁으로 궤연 앞에 음식을 올리는 일 [본문으로]
  4. 結髮: 예전에, 관례를 할 때 쪽을 찌거나 상투를 트는 일이나 그렇게 한 머리를 이르던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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