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신선계에서 노닐며
유선사(遊仙詞)
허난설헌(許蘭雪軒)
千載瑤池別穆王 |
|
暫敎靑鳥訪劉郞 |
|
平明上界笙簫返 |
아침 해 뜰 때 천상계에서 피리소리 들려오고 |
侍女皆騎白鳳凰 |
시녀들 모두 흰 봉황 탔구나. |
瓊洞珠潭貯九龍 |
|
彩雲寒濕碧芙蓉 |
|
乘鸞使者西歸路 |
|
立在花前禮赤松 |
|
露濕瑤空桂月明 |
|
九天花落紫簫聲 |
|
朝元使者騎金虎 |
|
赤羽麾憧上玉淸 |
|
瑞風吹破翠霞裙 |
상서로운 바람이 불어와 푸른 노을 치마 휘날릴 때 |
手把鸞簫倚五雲 |
손엔 난새 새겨진 퉁소 잡고 오색구름에 기댔네. |
花外玉童鞭白虎 |
꽃 밖의 옥 같은 아이가 백호를 채찍질하여 |
碧城邀取小茅君 |
인용
- 요지(瑤池): 서왕모(西王母)가 사는 곳으로, 이곳에서 목천자(穆天子)를 맞아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본문으로]
- 유랑(劉郞): 동한(東漢) 영평(永平) 연간에 유신(劉晨)과 완조(阮肇)가 천태산(天台山) 도원동(桃源洞)에서 신선을 만났는데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천태산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로 떠났다가 다시 오는 이를 전번의 유랑[前度劉郞]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 벽성(碧城): 푸른 노을로 만든 성으로,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본문으로]
- 모군(茅君): 전설 속에 나오는 신선인 모충(茅衷)을 가리킨다. 구곡산(九曲山)에 세 신선이 사는데, 맏이는 모영(茅盈), 둘째는 모고(茅固), 막내는 모충(茅衷)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립 - 삼월삼일 등망경루 요양성(三月三日 登望京樓 遼陽城) (0) | 2019.10.10 |
---|---|
신위 - 백마청아白馬靑娥 (0) | 2019.10.08 |
이언진 - 유선사(遊仙詞) (0) | 2019.10.08 |
황진이 - 별김경원(別金慶元) (0) | 2019.09.26 |
최대립 - 도망(悼亡) (0) | 201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