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구어(緣木求魚)
잘못된 방법으로 노력하기에 결과를 이룰 수 없다
曰:“爲肥甘不足於口與? 輕煖不足於體與?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 便嬖不足使令於前與? 王之諸臣皆足以供之, 而王豈爲是哉?” 曰:“否. 吾不爲是也.” 曰:“然則王之所大欲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莅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王曰:“若是其甚與?” 曰:“殆有甚焉.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以若所爲, 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 曰:“可得聞與?” 曰:“鄒人與楚人戰, 則王以爲孰勝?” 曰:“楚人勝.” 曰:“然則小固不可以敵大, 寡固不可以敵衆, 弱固不可以敵彊. 海內之地方千里者九, 齊集有其一.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 蓋亦反其本矣.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전국시대인 주(周)나라 신정왕(愼靚王) 3년(BC 318), 양(梁 : 魏)나라 혜왕(惠王)과 작별한 맹자(孟子)는 제(齊)나라로 갔다. 당시 나이 50이 넘은 孟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인의(仁義)를 치세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 정치론(王道政治論)을 유세(遊說) 중에 “전하의 대망(大望)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말했다.
선왕은 웃기만 할 뿐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맹자 앞에서 패도(覇道)를 논하기가 쑥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맹자는 짐짓 이런 질문을 던져 선왕과 이야기를 나눴다.
맹자: 전하,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옷, 아니면 아름다운 색(色)이 부족하시기 때문입니까?
제선왕: 과인에겐 그런 사소한 욕망은 없소.
맹자: (다그치듯)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망은 천하통일을 하시고 사방의 오랑캐들까지 복종케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까? 하오나 종래의 방법(무력)으로 그것(천하통일)을 이루려 하시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습니다.
제선왕: (깜짝 놀라며) 아니, 그토록 무리한 일이오?
맹자: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합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은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난(後難)은 없습니다. 하오나 패도(覇道)를 좇다가 실패하는 날에는 나라가 멸망하는 재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겉뜻: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다.
속뜻: 수단이 목적에 적합하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하다. 잘못된 방법으로 일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유의어: 사어지천(射魚指天), 상산구어(上山求魚), 여호모피(與虎謀皮)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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