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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시랑서(上席侍郞書) - 2.보좌하는 신하의 공이 없음이 공이 되는 까닭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상석시랑서(上席侍郞書) - 2.보좌하는 신하의 공이 없음이 공이 되는 까닭

건방진방랑자 2020. 8.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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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 석익(席益)에게 올린 글

상석시랑서(上席侍郞書)

 

당경(唐庚)

 

 

2. 보좌하는 신하의 공이 없음이 공이 되는 까닭

 

보좌한 이들의 공이 없는 공

伊陟臣扈巫咸, 大戊, 無它奇功, 以格上帝乂王家爲功, 巫賢甘盤傅說, 祖乙, 武丁, 不聞有功, 以保乂有爲功, 君陳成王, 畢公康王, 不自立功, 以循周公之業爲功.

後世知有功之爲功, 而不知無功之爲功, 其去道已遠, 至謂聖賢有心於功名, 其探聖賢, 亦淺矣.

 

태평성대의 이 시기에 관리로서 해야 할 일

天下承平日久, 綱紀文章, 纖悉備具, 無有毫髮未盡未便, 一部周禮, 擧行略遍, 但不姓姬耳.

竊謂今日, 正當持循法度, 不宜復有增廣建置, 歌呼於吏舍者勿問, 醉吐於車茵者勿逐, 客至欲有所開說者, 飮以醇酒, 勿聽, 擇士唯取通大體知古誼者, 用之, 雖不立功, 功在其中矣.

某之所得於古人者如此, 不知其當否也. 閤下倘以爲然, 歸見何丞相, 其亦以此說告之.

 

 

 

 

해석

 

보좌한 이들의 공이 없는 공

 

伊陟臣扈巫咸, 大戊, 無它奇功,

이척과 신호와 무함이 태무를 도울 때 다른 기이한 공이 없었고

 

以格上帝乂王家爲功,

상제를 바로잡고 왕실을 다스림으로 공을 삼았고

 

巫賢甘盤傅說, 祖乙, 武丁, 不聞有功,

무현과 감반과 부열이 조을을 돕고 무정을 도울 적에 공이 있다는 건 듣지 못했지만

 

以保乂有爲功,

상나라를 보전하고 다스림으로 공을 삼았으며

 

君陳成王, 畢公康王, 不自立功,

군진이 성왕을 돕고 필공이 강왕을 도울 적엔 스스로 공을 세우지 않고

 

以循周公之業爲功.

주공의 업을 따름으로 공을 삼았습니다.

 

後世知有功之爲功, 而不知無功之爲功,

후대엔 공이 있는 것이 공이 됨만 알고 공이 없는 게 공이 됨은 모르니,

 

其去道已遠,

도의 거리가 이미 멀며

 

至謂聖賢有心於功名,

심지어는 성현이 공명에 마음을 두었다고 말하기까지 하니

 

其探聖賢, 亦淺矣.

성현을 탐구함이 또한 미천합니다.

 

 

 

태평성대의 이 시기에 관리로서 해야 할 일

 

天下承平日久,

천하는 태평한 지 오래되어

 

綱紀文章, 纖悉備具,

기강과 문장이 섬세하게 다 갖춰져

 

無有毫髮未盡未便,

터럭만큼도 미진하거나 불편한 게 없으니

 

一部周禮, 擧行略遍,

한 권의 주례를 거행하길 대략 두루하였지

 

但不姓姬耳.

다만 성이 희씨성희(姓姬): 주례(周禮)는 주나라의 관직제도(官職制度)를 담고 있는 책이며 희()씨는 주나라의 성()이다. 당시 송() 나라의 모든 제도가 주나라 때처럼 잘 되었다는 뜻이고, 단지 주나라의 국성(國姓)()가 아니라는 뜻이다.는 아니었을 뿐입니다.

 

竊謂今日, 正當持循法度,

생각건대 지금 바로 마땅히 법도를 준수하고

 

不宜復有增廣建置,

마땅히 다시 더욱 넓혀 공을 세워야 할 것은 아니니

 

歌呼於吏舍者勿問,

관청에서 노래하고 부르짖는 사람을 묻질 마시고

 

醉吐於車茵者勿逐,

수레 깔개에 취하여 토한 사람을 쫓아내지 마시며

 

客至欲有所開說者,

손님이 와서 말을 열려는 사람이 있으면

 

飮以醇酒, 勿聽,

독한 술을 마시게 하고서 듣지 마시고

 

擇士唯取通大體知古誼者, 用之,

선비를 등용할 적엔 오직 대체를 통하고 옛 도리를 아는 사람을 취하여 등용하신다면

 

雖不立功, 功在其中矣.

비록 공을 세우지 않더라도 공은 그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某之所得於古人者如此,

제가 옛 사람에게 얻은 것이 이와 같지만

 

不知其當否也.

마땅한지 아닌지는 모르겠나이다.

 

閤下倘以爲然, 歸見何丞相,

각하께서 혹시 그러하다 여기신다면 돌아가 하승상을 뵈시고

 

其亦以此說告之.

또한 이 말로 아뢰소서.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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