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진관(秦觀)에게 준 편지
여진소유서(與秦少游書)
진사도(陳師道)
解說. 진사도의 청렴하며 굳센 기개가 묻어난 글
迂齋曰: “委曲而不失正, 嚴厲而不傷和, 深得不惡而嚴之道.”
○ 後山, 平生守道固窮, 卓然莫奪, 此書可見. 趙挺之聞其貧, 懷銀欲濟之, 聽其議論, 竟不敢出, 末焉, 不肯衣趙家衣, 寧忍凍以死.
進退取予之不苟如此, 巍乎高哉! 平生不輕見一人, 其肯見章子厚乎?
此書纔二百許字, 而有無限折轉, 不特文字之妙不可言, 其氣節, 亦可以廉頑立懦焉. 每一讀之, 不勝敬歎.
해석
迂齋曰: “委曲而不失正,
우재가 말했다. “곡진하여 바름을 잃지 않았고
嚴厲而不傷和,
엄정하여 화합됨을 상하지 않았으니
深得不惡而嚴之道.”
나쁜 말을 안 하고도 엄한 도를 깊이 얻었다.”
○ 後山, 平生守道固窮,
후산은 평생 도를 지킴이 곤궁함을 굳게 지켜
卓然莫奪, 此書可見.
우뚝히 빼앗김이 없었으니 이 글에서 볼 수 있다.
趙挺之聞其貧, 懷銀欲濟之,
조정지가 가난하다는 걸 듣고 은을 품고 그를 구제하려 했지만
聽其議論, 竟不敢出,
그 의론을 듣고 마침내 감히 내놓지 않았고
末焉, 不肯衣趙家衣,
말년에 조가의 옷을 기꺼이 입지 않고
寧忍凍以死.
차라리 차마 얼어서 죽었다.
進退取予之不苟如此,
진퇴와 취하고 줌을 구차하게 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巍乎高哉!
우뚝하고도 고상하구나!
平生不輕見一人, 其肯見章子厚乎?
평생 한 사람도 가벼이 만나지 않았는데 기꺼이 장돈(章惇)을 보았겠는가?
此書纔二百許字, 而有無限折轉,
이 글은 겨우 200여자로 무한히 꺾고 전환함이 잆으니
不特文字之妙不可言,
문자의 오묘함을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其氣節, 亦可以廉頑立懦焉.
그 기상의 절개가 또한 청렴하고 굳세 나약함을 세울 만하다.
每一讀之, 不勝敬歎.
매번 한 번 읽을 때마다 경탄함을 이길 수가 없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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