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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황화집서(皇華集序) - 1. 『황화집(皇華集)』의 가치와 서문을 짓게 된 이유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황화집서(皇華集序) - 1. 『황화집(皇華集)』의 가치와 서문을 짓게 된 이유

건방진방랑자 2020. 9.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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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화집(皇華集)의 가치와 서문을 짓게 된 이유

 

이정구(李廷龜)

 

 

이 문집이 지어진 까닭

惟我東方, 國於海表, 壤地褊小. 而文獻之徵, 粤自殷師, , 使蓋相望.

中天, 八荒同軌, 謂敝封秉禮敎恪侯度, 克有遺風, 慶弔宣勞, 視于親藩, 將命之臣, 必妙選一時之英, 採掇風謠, 布昭恩德. 咳唾之屑, 積成篇帙.

上自倪馬, 下逮朱梁, 珠璣璨爛, 輝映前後, 間以東人攀和之什, 有似魯頌之續周雅. 皇華集之所以作也

 

임금과 유근이 서문을 지으라 하다

今皇帝三十六年, 我昭敬王, 奄棄臣民, 帝爲震悼. 別選廷臣, 賜賻祭若諡.

越明年夏, 行人司行人, 實膺是命而來. 公風儀端整, 器度溫粹, 有似景星祥鳳. 令人快覩爭先, 而其沖澹之想, 簡潔之操, 皆可爲遠人矜式. 我殿下感皇恩之隆, 歆使華之賢, 庶幾縶駒空谷, 以永今夕. 而使事甫竣, 星軺遽返, 國人瞻望莫及, 悵然如失.

伴送使柳根, 旋自江上, 將公詩若文一帙以進, 殿下卽命鋟梓以壽其傳, 仍命臣序其卷首. 臣謬忝館任, 獲陪下風, 薰挹德宇於觴詠之間, 評詩說賦, 累承緖論, 賸馥殘膏, 沾丐已多. 西郊祖席, 話及斯集, 公實屬臣爲序, 而今適承命, 臣雖不文, 烏得無言?

 

 

 

 

 

 

해석

 

이 문집이 지어진 까닭

 

惟我東方, 國於海表, 壤地褊小.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는 바다의 겉에 있는 나라로 땅덩어리가 협소하다.

 

而文獻之徵, 粤自殷師,

그러나 문헌의 징험(徵驗)은 은나라 은사(恩師)인 기자(箕子)로부터

 

, 使蓋相望.

한나라를 거쳐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사신의 수레가 서로 이어져 왔다.

 

中天, 八荒同軌,

큰 명나라가 하늘의 중앙에 섦에 온 세상팔황(八荒) : 팔방(八方)의 먼 끝, 즉 온 세상을 뜻한다.이 통일되자

 

謂敝封秉禮敎恪侯度,

우리 나라폐봉(敝封): 자기 나라의 겸칭가 예교를 잡고 제후의 법도를 삼가서

 

克有遺風, 慶弔宣勞,

남은 풍속을 소유하여 경사스런 일과 슬픈 일에 임금께서 말하며 위로하고선로(宣勞): ‘임금의 말을 전하고 위로한다는 뜻이다.

 

視于親藩,

임금의 친족친번(親藩) : 제왕의 종친 친속으로서 분봉(分封)된 자를 말한다.으로 대우하며

 

將命之臣, 必妙選一時之英,

왕명을 가진 신하는 반드시 오묘하게 한 때의 영재(英才)들을 선별하고

 

採掇風謠, 布昭恩德.

풍요(風謠)를 채집하여 은혜로운 성덕(聖德)을 펴고 밝혔다.

 

咳唾之屑, 積成篇帙.

기침과 침해타(咳唾): 기침과 침이란 말로, ‘말의 경칭을 뜻하고 뛰어난 시문(詩文)’을 뜻한다. 장자(莊子)』 「추수(秋水)그대는 기침하며 내뱉는 저 침을 보지 못하는가. 큰 것은 주옥처럼 작은 것은 안개처럼 뿜어 나오곤 한다[子不見夫唾者乎 噴則大者如珠 小者如霧].”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의 비말(飛沫)이 쌓여 책을 이루었다.

 

上自倪馬, 下逮朱梁,

위로 예씨와 마씨로부터 아래로 주씨와 양씨에 이르기까지

 

珠璣璨爛, 輝映前後,

옥 같이 찬란하여 전후에 비추었고

 

間以東人攀和之什,

우리나라 사람이 화답한 시편이 사이에 있었으니

 

有似魯頌之續周雅.

상송(商頌노송(魯頌)주아(周雅)를 잇는 것 같았다.

 

皇華集之所以作也

이것이 황화집이 지어진 까닭이다.

 

 

 

임금과 유근이 서문을 지으라 하다

 

今皇帝三十六年, 我昭敬王,

지금 황제인 신종(神宗)께서 즉위한 지 36년째에 우리 소경왕인 선조(宣祖)께서

 

奄棄臣民,

갑자기 승하(昇遐)하시니

 

帝爲震悼. 別選廷臣,

황제께서 진노하며 애도하셔서 별도로 조정의 신하를 선발하셔서

 

賜賻祭若諡.

부의와 제사 및 시호를 하사하셨다.

 

越明年夏, 行人司行人,

이듬해 여름에 행인사(行人司)의 행인(行人)행인(行人): 국외로 가는 사신과 빈객의 접대를 맡은 벼슬을 말한다.인 웅화(熊化)

 

實膺是命而來.

실로 이 명을 받들고 왔다.

 

公風儀端整, 器度溫粹,

웅화 공은 풍모와 위의가 단정하고 기량과 법도가 온화하고 순수하여

 

有似景星祥鳳.

경성경성(景星): 덕성(德星)으로서 항상 유도(有道)한 나라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한 무제(漢武帝) 원정(元鼎) 5년에 분음(汾陰)에서 보정(寶鼎)을 얻고 나서, 일명 보정가(寶鼎歌)라고도 하는 이 경성가를 지었다고 한다.과 상서로운 봉황인 듯했다.

 

令人快覩爭先,

그래서 사람으로 하여금 다투며 보려 했고

 

而其沖澹之想, 簡潔之操,

충심어리고 담백한 생각과 간결한 절조(節操)

 

皆可爲遠人矜式.

모두 먼 사람에게 자랑스러워하고 법 삼을 만했다.

 

我殿下感皇恩之隆, 歆使華之賢,

우리 전하께선 황제 은혜의 융성함에 감격했고 사신의 어짊을 흠모하여

 

庶幾縶駒空谷, 以永今夕.

빈 골짜기에 망아지를 메어두고서집구공곡(縶駒空谷): 현자(賢者)나 은사(隱士)가 타고 온 말로, ()하여 현자나 은사를 뜻한다. 시경(詩經)소아(小雅) 백구(白駒), “깨끗하고 깨끗한 저 흰 망아지, 우리 마당 싹을 다 먹었네[皎皎白駒 食我場苗].”하였다. 어떻게 하면 흰 망아지를 붙잡아 매어 숨어살려는 어진 사람을 벼슬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뜻이다. 시경(詩經)소아(小雅) 백구(白駒) 오늘밤을 길게 하길 바랐습니다.

 

而使事甫竣, 星軺遽返,

사신의 일이 겨우 마치자 사신의 수레성초(星軺): 봉명사신(奉命使臣)의 수레. 고대에 제왕의 사자를 성사(星使)라고 불렀다는 데서 사자가 타는 수레를 말하며 사자의 별칭으로도 쓴다. ()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에 아침 바람 불어와 거리에 가득하니 역기와 성초가 다 빨리 달리누나[早風吹土滿長街 驛騎星軺盡疾驅].” 하였다.가 갑자기 돌아가니

 

國人瞻望莫及, 悵然如失.

나라 사람들이 바라봄에 미치지 못하여 슬퍼하길 잃은 듯했다.

 

伴送使柳根, 旋自江上,

반송사반송사(伴送使) : 중국의 사신을 호송하던 임시 벼슬. 유근이 압록강 가로부터 돌아와

 

將公詩若文一帙以進,

장차 공의 시와 문 한 질을 올리니

 

殿下卽命鋟梓以壽其傳,

전하께서 곧 판목에 새겨 전함을 오래하도록 명하시고

 

仍命臣序其卷首.

연이어 신에게 책 머리에 서문을 쓰라 명하였다.

 

臣謬忝館任, 獲陪下風,

신은 외람되고 황송하게 공직의 직임(職任)으로 아래에서 모시고

 

薰挹德宇於觴詠之間,

술 기울이고 읊는 사이에서 덕스런 인품에 무젖듯 읍하였고

 

評詩說賦, 累承緖論,

시를 평론하고 부를 말함에 실마리를 이었으며

 

賸馥殘膏, 沾丐已多.

남은 향기와 남은 기름이 영향을 받은 것이 이미 많다.

 

西郊祖席, 話及斯集,

서쪽 들판의 송별하는 자리에서 이야기가 이 문집에 미치자

 

公實屬臣爲序, 而今適承命,

공은 실제로 신에게 서문을 지어달라 부탁했지만 이제 마침 서문의 명을 받은 터라

 

臣雖不文, 烏得無言?

제가 비록 잘 짓진 못하나 어찌 말이 없겠나?

 

 

인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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