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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4.4 시로 읽는 소설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한시를 읽다 - 14.4 시로 읽는 소설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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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담긴 한시와 이후의 상황

 

 

1. 주생전(周生傳)내용

주생이 과거에 실패하고 상인이 되어 배도(俳桃)와 사랑을 나눔그 후 싫증이 나고 새로 선화(仙花)를 사랑하게 됨배도에게 들켜 만날 수 없게 됐지만 배도가 죽을 때 허락함주생은 선화의 동생인 국영(國英)을 공부시킨다는 구실로 만남을 이어오다가 국영이 죽어 만날 기회가 없어짐우여곡절 끝에 노부인의 도움으로 혼인하기로 했지만 임란 발발로 다시 헤어짐

 

 

2. 주생의 사()

小院深深春意鬧

작은 집 깊숙한 곳에 봄뜻이 시끄럽고

月在花技 寶鴨香烟裊

달은 꽃 가지에 있고 향기로운 향 연기가 어지럽네.

窓裏玉人愁欲老

창속에 옥인 근심으로 삭아가려 하니,

遙遙斷夢迷花草

아득한 꿈에서 깨니 꽃과 풀에 어지럽네.

 

1) 주생의 이 시를 보고 배도는 몸을 허락함.

2) 권필의 솜씨를 빌린 주생의 시가 아름답지 못하면 소설의 개연성이 확보되지 못함.

 

 

3. 선화의 사()와 그걸 받아치는 주생의 답으로 둘 사이에도 운우지락(雲雨之樂)이 펼쳐짐

1) 선화는 소식의 하신랑(賀新郞)주렴 너머 누가 와서 고운 문을 두드리나? 자칫 요대의 꿈을 깨게 하리니, 게다가 바람이 대숲까지 흔드니[簾外誰來推繡戶, 枉敎人夢斷瑤臺曲, 又却是風敲竹].”를 읊조림

2) 몰래 듣던 주생도 바람이 대숲을 흔든다 마소, 바로 고운 임이 가리니[莫言風動竹, 直是玉人來].”라고 답함.

2) 애정을 소재로 한 전기소설을 이런 방식으로 시를 적재적소에 삽입하며 이야기를 전개함. 시가 얼마나 상황에 적합한지에 따라 소설의 재미가 달라짐.

 

 

4. 이후의 전기소설 풍경

1) 운영전(雲英傳)이 그 뒤를 이었으며 작가는 미상이나 대시인의 손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됨.

2) 이후 걸출한 소설은 보이지 않음.

 

 

5. 선언편(選諺篇)에서 조생이 처녀를 보고 시를 읊조리자, 처녀가 화답하고서 동침하는 얘기가 있으나 시는 이 때 딱 한 번 등장함.

1) 여기선 시가 신표(信標)의 역할을 함.

2) 이후엔 시로 읽는 소설의 시대는 끝나고 서사적 구성으로 소설적인 재미를 대신하는 시대가 열림.

 

 

 

 

 

 

인용

목차

韓文小說略史

시로 읽는 소설1

시로 읽는 소설2

시로 읽는 소설3

시로 읽는 소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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