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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4.3 시로 읽는 소설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한시를 읽다 - 14.3 시로 읽는 소설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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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규장전 이야기

 

 

1. 단편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다.

1) 최씨가 이생에게 하룻밤을 허락하겠다고 아래의 시를 읊음.

桃李枝間花富貴

복숭아와 오얏 가지 사이에 꽃은 부귀로워

鴛鴦枕上月嬋娟

원앙 배게 위에 달은 선명하네요.

 

2) 그리고 이 시를 듣고 약간 망설이며 이생이 아래의 시로 대답을 대신함.

他時漏洩春消息

다른 때에 봄소식이 흘러나간다면

風雨無情亦可憐

바람과 비 무정하리니, 또한 가엾어지리.

 

3) 최씨는 밝은 달밤 복사꽃 꽃그늘에서 원앙처럼 정다운 부부의 연을 맺자고 했지만 이생은 무정한 비바람에 꽃이 지는 게 두렵다고 하며 누설될까 몸을 사렸다.

4) 최씨는 이생에게 두려워 말라며 시를 지어주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됨.

 

 

2. 최씨의 방에 놓인 병풍인 쓰여진 18편의 시: 소설에서는 누구의 시인지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김시습이 지은 것임.

 

 

3. 소설과 시의 상보관계

소설

시간이 경과되면서 진행되는 서사체

시간이 정지된 상태의 묘사

시간을 시로 정지시켰다가 다시 산문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구조로 진행.

 

 

4. 이생규장전 줄거리

최씨와 정을 통함눈치 챈 부친이 감농(監農)을 이유로 울산에 보냄최씨녀는 기다리다가 상사병에 걸림최씨 부모가 이생이 쓴 편지를 발견하고 사정을 알게 됨최씨의 부모가 청혼을 청했고 마침내 성사됨살던 중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란길에 오름최씨녀가 도적에 죽임 당함이생이 홍건적을 물리치고 돌아왔지만 자신의 집과 최씨집이 모두 탐한밤중에 최씨 귀신이 찾아옴유해가 버려진 곳을 일러주어 장례를 치름몇년을 살다가 최씨는 시를 남기고 떠났으며 이생은 최씨의 유해를 수습하고 몇 달 후 죽음

 

 

5. 다시 만난 귀신 최씨가 한 말, 시적인 표현이 보임.

妾本良族 幼承庭訓

첩은 본래 양가집 가족으로 어려서 뜻의 가르침을 이어

工刺繡裁縫之事

자수와 바느질 일을 잘하고

學詩書仁義之方

시와 서, 그리고 인의의 방법을 배웠습니다.

但識閨門之治

다만 규방의 다스림만을 알지,

豈解境外之修

어찌 집 밖의 다스림을 이해하리오.

然而一窺紅杏之墻

그러나 한 번 붉은 은행의 담장을 엿보셔서

自獻碧海之珠

스스로 푸른 바다의 구슬을 드렸습니다.

花前一笑 恩結平生

꽃 앞에 한 번 웃고 은혜 평생을 맺었죠.

帳裏重遘 情愈百年

휘장 속에 거듭 성교 나누었으니, 정은 100년 동안 이어졌죠.

 

1) 4.6문으로 자신의 죽음에 이른 과정을 토로함.

 

 

6. 시에 포함된 소설의 특징

1) 산문 자체가 서정적인데다 시를 많이 삽입하여 독특한 서정소설이라는 양식이 됨.

2) 랠프 프리드먼(Ralph Freedman)서정소설론(抒情小說論)에선 서정소설은 소설을 시의 기능에 접근시킨 혼성적인 양식으로, 인과관계와 시간에 근거를 둔 서사의 틀 안에 서정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이다.’라고 함.

 

 

 

 

 

 

인용

목차

韓文小說略史

시로 읽는 소설1

시로 읽는 소설2

시로 읽는 소설3

시로 읽는 소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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