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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늦지 않던 민석이가 늦은 이유 한 달 만에 트래킹을 가다 삼가 민석이의 넋에 애도를 표합니다 2. 험난한 남한산성 가는 길 모임시간에 늦는 아이들에게 고함 9번 버스는 안전장치 없는 롤러코스트? 3. 남한산성에서 여유를 부리다 맛살 하나를 먹어도 행복하던 시절의 이야기 밀림을 헤치고 국청사로 산책가다 4. 탈출작전과 유쾌한 점심시간 태기와 성민이의 남한산성 탈출 아이들이 고기만 좋아하나, 배고플 땐 아니거든 5. 남한산 계곡에서 열정을 불사르다 남한산 계곡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똘끼를 종점에 가득 채우다 6. 남한산성의 계곡에서 열정을 불사르다 남한산에서 뜻하지 않게 인디아나존스를 연출하다 남한산 계곡에서 노닐다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풀 수 없던 남한산 트래킹 인용 여행 사진
6. 남한산성의 계곡에서 열정을 불사르다 버스를 타고 ‘오전리 마을회관’에서 내려서 근처에 계신 분에게 “계곡으로 가려면 어떻게 하나요?”라고 승태쌤이 물어보니, 1㎞를 걸어가야 한다고 하더라. ▲ 인디아나존스처럼, 도보여행하는 사람처럼 걷기. 남한산에서 뜻하지 않게 인디아나존스를 연출하다 그래서 우린 그때부터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곳에서 걷는다는 건 여러모로 위험했다. 인도도 거의 없을뿐더러, 차들도 꽤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군말도 하지 않고 열심히 걷기 시작한다. 수풀을 헤치고 차를 피하며 비포장도로로 걷는 그 모습은 흡사 오지를 탐험하던 ‘인디아나존스’ 같은 느낌이었다. 비문명 세계를 탐험하던 인디아나존스와 비문명과 문명의 경계를 걷는 우리의 모습이 ..
5. 남한산 계곡으로 가는 길 아주 배부르게 밥을 먹고 계곡으로 가기 위해 산성로터리로 이동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나 싶게 종점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나들이를 온 사람들까지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 ▲ 버스를 타러 종점에 왔다. 덥지만 사람들은 어디를 가려는지 많다. 남한산 계곡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초이쌤이 계곡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며 “걸어서 가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기사님에게 계곡이 좋은 곳에 내려 달라고 하면 거기서 내려주거든요.”라는 말을 덧붙이셨다. 당연히 오늘 경로는 초이쌤이 잘 알고 있었기에 군말 없이 버스를 탈 준비를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엔 ‘1시간 정도면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몽실몽실 피어나고 있었다..
4. 탈출작전과 유쾌한 점심시간 국청사에 도착해선 아이들은 들어가지 않고 정문 앞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때 태기는 이곳에 자주 와봤는지 “이곳에서 저희 집이 정말 가까워요. 열심히 걸어가면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다니깐요”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 말은 진짜였다. 태기네 집은 마천역 근처이니, 이곳에서 열심히 걸어가면 1시간 30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사는 성민이에게 얘기해서 지금 바로 열심히 걸어서 집에 가자고 하더라. ▲ 절에 들어가지 않고 걸터앉았고, 태기와 성민이는 집 근처라며 외치기 시작한다. 태기와 성민이의 남한산성 탈출 태기와 성민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다.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은 활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아이가 밝아지고, 긍정적이 된다는 말이..
3. 남한산성에서 여유를 부리다 9번 버스를 산성역에서 타고 남한산성 종점까지 달렸다. 안전장치 없는 롤러코스트를 타듯 위태롭게 20분 정도를 달리고 달려 도착했다. ▲ 드디어 남한산성에 도착했다. 맛살 하나를 먹어도 행복하던 시절의 이야기 종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렸다. 아직 11시밖에 되지 않았다. 바로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기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주위를 돌아다니길 바랐다. 하지만 몇몇의 아이들은 바로 편의점에 들어가서 간식을 사기 시작했고, 몇몇은 파라솔의 그늘 속으로 숨어들었다. 아이들은 그냥 이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점심을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았다. 민석이와 현세, 태기, 성민이가 편의점에 들어가 간식거리를 샀다. 이때 성민이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며 8개가 들어 있는 맛살을 산 ..
2. 험난한 남한산성 가는 길 지훈이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혀 받지 않는다. ‘오늘은 나오지 않으려 아예 맘을 먹었나 보다’고 판단을 하여 우리끼리 출발하기로 했다. 2번 출구로 나가 버스정류장에 섰다.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아침 7부터 저녁 9시까지 ▲ 9번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모임시간에 늦는 아이들에게 고함 는 30분 안에 환승을 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미 시간은 10시 26분이 넘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산성역의 개찰구를 나올 때가 몇 분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9시 57~58분 사이였을 것이다. 그러니 운이 좋으면 환승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요금을 두 번 내야할 판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늦는 사람 탓에 먼저 온 사람만 피해를 입는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다행..
1. 늦지 않던 민석이가 늦은 이유 정말 오랜만에 트래킹을 가는 느낌이다. ▲ 산성역에서 개찰구로 올라가는 길. 경사가 아주 심하다. 도대체 얼마나 깊은 곳에 만들어진 걸까?(심도 55.4M로 두번째로 깊은 역이란다) 한 달 만에 트래킹을 가다 1월과 2월엔 트래킹을 하지 않았다. 단재학교는 매년 2월에 개학을 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1월 마지막 주에 개학을 했고, 그에 따라 1월과 2월은 워밍업을 하는 기간으로 계획했다. 그래서 1월에 개학하자마자 개학여행으로 2박3일 동안 스키장을 다녀왔고, 2월엔 ‘학생이 만드는 학교’라는 테마로 학생들이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어 한 달 동안 진행했다. ▲ 2월에 함께 진행된 학교 도배하기 프로젝트로, 아이들은 힘을 모아 도배를 했고 학교는 훨씬 산뜻해졌다. 이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