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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자기계발의 세계와 인문의 세계 자기계발서에서 해답을 구하다 자기계발의 세계에서 나와 인문의 세계로 오라 2. 인문의 세계에서 다시 출판을 만나다 우연하게 출판편집자를 꿈꾸다 출판편집자의 꿈에서 미끄러지다 꿈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한 순간에, 꿈이 다가왔다 ‘출판’이 다시 나를 찾아오다 3.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꺼져가던 열정을 불태우게 되다 낯선 익숙함이 있던 강의실 책을 내는 건 어렵지 않아요 나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 7월의 무더위를 뜨거운 열정으로 4. 책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원고가 바뀌다 책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철저히 계획할 것이냐, 상황에 내맡겨 둘 것이냐 5. 뒤풀이에 울려 퍼진 대안학교의 교사의 애환 실패할지라도 일을 만들어서 하는 자세..
8. 살아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공부다 ‘독립출판’이란 생소한 개념어를 듣고 막무가내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마지막 강의만을 남겨두게 됐다. 7월의 땡볕 더위 속에 시작된 강의는 7월의 마지막과 함께 마지막을 고한 것이다. 역시 뭐든지 시작하고 보면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며, 그 시간만큼 배우게 된다. ▲ 학교에서 센터로 가는 길. 7월은 덥고 습했지만, 그만큼 가슴은 뜨거웠고 열정은 타올랐다. 신나게 한바탕 잘 공부했다 이때 배우는 게 단순히 강사가 전해준 지식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다. 배운다는 건 단순히 모르던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 함께 어우러지는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강의를 듣는 시간은 소통하는 시간이자, 인연이 엮이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고, 그건 곧 공부하는 시간이기도..
7. 책의 편집엔 가독성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담긴다 저번 주엔 뒷풀이를 하며 무려 3시간 30분간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래서인지 한 주 만에 보는데도 어제 만난 사람처럼 반갑기만 하더라. 함께 강의를 듣는 교사들과는 동병상련 같은 게 있고, 김진곤 강사님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친근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 인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실전연습을 하고 있다. 인디자인은 배치 프로그램 오늘은 인디자인이란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려줬다. 그렇지 않아도 김진곤 강사님은 여러 학원을 다니며 인디자인을 배웠다고 한다. 기본적인 작업부터 좀 더 전문적인 작업까지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에겐 딱 두 번의 강의동안 고갱이만 빼서 알려줄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인디자인은 글을 쓰기 위한..
6. 8강의 강의가 4강의 강의로 줄어들며 생긴 일 올해 학교밖지원센터에서 마련한 교사 연수는 and님이 기획했다. 예전에 그녀는 ‘독립출판 워크숍’을 직접 홍대 짐프리까지 찾아가서 들어보니, 네트워크 학교 교사들과 함께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했다고 한다. ▲ 독립출판 서점 짐프리는 홍대입구역 지하에 있다. 여행객들이 자주 찾아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and님이 출판의 세계로 초대해주다 대안학교 교사들은 제도권 학교 교사에 비해 교사 수는 적고 해야 할 일은 많기 때문에 다재다능해야 한다. 각자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기에 그걸 열심히 진행해야 할뿐더러, 학교 사무도 봐야 하고, 학생 관리도 해야 하며, 학부모 상담도 수시로 해야 한다. 그뿐인가, 수시로 여행을 가는 학교의 특성 ..
4. 책을 만들기 위해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첫 강의를 들으며, ‘정말 책으로 출판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어렸다. 평상시에 글을 쓰며 ‘언젠가 책으로 낼 날도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게, 그 강의를 통해 좀 더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고로 정한 게 바로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정열을 불사르며 썼던 『트위스트 교육학』이었다. 총 5번의 강의를 듣고 55편의 후기로 남겼으니, 글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도 있었고 함께 공유하며 볼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종이의 질을 알 수 있는 샘플북이다. 이걸 통해 어떤 종이로 인쇄하면 좋을지 미리 판단해볼 수 있다. 원고가 바뀌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문제가 있더라. 그건 바로 ‘동섭쌤의 강의를 듣고서 그 내용을 후기로 썼다’..
3.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멀 것만 같던 7월이 어느덧 다가왔고, 드디어 첫 강의가 열리는 목요일이 되었다. 승태쌤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마련한 ‘독립출판 워크숍’에 대해 알려주고 신청해준 게 5월 23일이었으니, 어느새 시간은 한 달 보름이 훌쩍 지난 것이다. ▲ 올핸 내가 듣고 싶어 찾지 않고 가라고 하니 왔다. 그러나 늘 꿈꾸던 출판이기에 가슴이 뛰더라. 꺼져가던 열정을 불태우게 되다 작년만 해도 교컴 수련회에도 가고, 『트위스트 교육학』, 『아마추어 사회학』, 『그림책 읽기』와 같은 강의를 찾아다니는 등 나름 열심히 배웠다. 그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니 맘껏 누리자는 각오로 그랬던 거다. 예전엔 늘 공부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이유는 ‘지식..
2. 인문의 세계에서 다시 출판을 만나다 두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장황하게 꺼내고 있는 이유는, 바로 내 삶이 ‘자기계발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인문의 세계’로 넘어왔기 때문이며, 지금부터 꺼낼 ‘출판’이란 키워드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 서울도서관의 책장. 한때는 집에 이런 식의 책장을 만들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버렸다. 우연하게 출판편집자를 꿈꾸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6월의 어느 날, 중등임용을 포기하고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직업을 찾아 전전하던 때의 일이다. 막상 임용공부만 하던 사람이 공부를 관두고 나니 할 만한 일이 없더라. 기간제 교사를 한다든지, 학원 강사를 한다든지 하는 미봉책도 있었지만, 그건 길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