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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워크숍 - 6. 8강의 강의가 4강의 강의로 줄어들며 생긴 일 본문

연재/배움과 삶

독립출판 워크숍 - 6. 8강의 강의가 4강의 강의로 줄어들며 생긴 일

건방진방랑자 2019. 6. 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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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8강의 강의가 4강의 강의로 줄어들며 생긴 일

 

 

올해 학교밖지원센터에서 마련한 교사 연수는 and님이 기획했다. 예전에 그녀는 독립출판 워크숍을 직접 홍대 짐프리까지 찾아가서 들어보니, 네트워크 학교 교사들과 함께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했다고 한다.

 

 

독립출판 서점 짐프리는 홍대입구역 지하에 있다. 여행객들이 자주 찾아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and님이 출판의 세계로 초대해주다

 

대안학교 교사들은 제도권 학교 교사에 비해 교사 수는 적고 해야 할 일은 많기 때문에 다재다능해야 한다. 각자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기에 그걸 열심히 진행해야 할뿐더러, 학교 사무도 봐야 하고, 학생 관리도 해야 하며, 학부모 상담도 수시로 해야 한다. 그뿐인가, 수시로 여행을 가는 학교의 특성 상 여행 기획도 할 수 있어야 하며, 영화나 책과 같은 매체도 상황에 따라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런 작품들의 품질이 전문가 수준일 필요는 없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못한다고 손 사래를 쳐서도 안 된다.

실제로 내가 단재학교에서 처음으로 왔을 때, 다르다라는 학교 잡지 창간호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다. 그 당시에 출판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출판편집자가 되는 것도 꿈이었기에 쌩 초보임에도 어떻게든 만들 수 있었지만, 설혹 그런 것들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해도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대안학교에서 근무하며 여태까지 배운 건 실패해도 좋고 어설퍼도 좋으니 도전해보라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대안학교의 특성을 알기 때문인지 and님은 책 출판하는 거 그리 어렵지 않아요라는 마음을 전해주고 자신감을 북돋워주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강의의 미덕은 역시나 풍성한 먹을거리다. 다 먹자고 하는 짓^^ 

 

 

 

창조하기 위해선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엔 크나큰 문제가 있다. 원래는 8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4주로 줄였기 때문이다. 거기엔 각 학교의 상황이나 각 교사들의 역할이 다르기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8주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엔 교사들의 신청률도 낮을 뿐더러, 막상 신청하더라도 꾸준히 참여하기엔 부담이 크니 말이다. 작년에 트위스트 교육학이란 강의를 들었던 게 생각난다. 그 강의는 5주간 진행되는 강의였는데, 듣고 싶은 맘에 신청했음에도 다섯 번의 강의를 모두 참석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7시에 강의가 시작되기에 퇴근하고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가려고만 하면 왜 그리 몸이 천근만근이던지. 그러다 보니 하루 정도 빠져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 정도였다. 겨우 다섯 번의 강의를 들을 때도 그랬는데 그게 여덟 번이라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한숨부터 나오고 막막하기만 했을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4주로 시간을 절충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부분이 문제라고 말하는 걸까? 그건 다름 아니라 원고 작성하는 것부터 출판하기까지는 시간이 들 수밖에 없고, 시간이 긴 만큼 출판물의 질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저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간접체험을 하는 정도라면 4주여도 상관없겠지만, 직접 전 과정을 해보려면 그 시간은 턱 없이 부족하다. 원고 작성에도 시간은 무한정 들어가며, 그걸 품질 높게 편집하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니 말이다.

그런데 벌써 두 번의 강의가 끝났고 앞으로 두 번의 강의만으로 출판의 전 과정을 익혀야만 한다. 그건 말이 좋아 마스터지, 그저 이런 과정을 통해 책이 나오는 구나어설프게 경험하는 거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벌써 강의의 끝이 보여 아쉬운 맘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고, 내 책을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끝내야 하니 안타까운 맘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가 없다.

첫 강의를 들을 때부터 이런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강의가 2번 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런 감정이 크게 느껴진다. 뭔가 알 것도 같은데, 관둬야 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맘이 들수록 두 번 남은 강의를 더욱 집중해서 듣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간다고 아쉬워 말고, 할 수 있을 때 맘껏 누리면 된다.

 

 

오늘부턴 노트북이 꼭 필요하다. 인디자인 활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목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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