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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4. 왕권 강화를 위한 공신 숙청작업 ① 군국제의 실시 1. 공신에게 왕의 봉직을 주어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팽월을 양왕(襄王)으로 삼음으로 여러 왕국들이 생겨 다시 전국시대로 돌아간 형세가 됨. 2.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안을 중심으로 한 지역과 서북 군사 요충지는 황제 직속의 군현으로 두고, 나머지 땅은 대표적 공신에게 분봉하여 나누어 다스리게 한 군국제(郡國制)를 실시함. ② 공신의 처단 1. 한왕조의 지배력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이성(異性) 제후왕들은 커다란 위협이 되어 모반의 누명을 씌워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함. 2. 한신의 역모죄로 초왕에서 회음후(淮陰侯)로 격하되자 ‘토사구팽(兎死狗烹)’을 외치며 고조 10년 조(趙) 재상 진량(陳倆)이 대(代) 땅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이에 호응하여 군..
50. 한신, 유방의 책략가로 활짝 피다 初淮陰人韓信, 家貧釣城下. 有漂母, 見信饑, 飯信. 信曰: “吾必厚報母.” 母怒曰: “大丈夫不能自食, 吾愛王孫而進食, 豈望報乎.” 淮陰屠中少年, 有侮信者. 因衆辱之曰: “若雖長大好帶劍, 中情怯耳. 能死刺我, 不能出我胯下.” 信熟視之, 俛出胯下蒲伏, 一市人皆笑信怯. 後項梁渡淮, 信從之. 又數以策干項羽不用. 亡歸漢, 爲治粟都尉. 數與漢王臣蕭何語, 何奇之. 謂王曰: “信國士無雙.” 王乃設壇場具體, 諸將皆喜, 人人自以爲得大將. 至拜乃韓信也, 一軍皆驚. 王遂用信計, 襲秦諸將, 章邯敗死, 司馬欣等皆降. 해석 初淮陰人韓信, 家貧釣城下. 초반에 회음인인 한신은 집이 가난하여 성 아래에서 낚시를 하며 소일하고 있었다. 有漂母, 見信饑, 飯信. 빨래터 아낙이 한신이 굶주린 걸 보고..
창신만을 추구하는 제가에게 법고를 권하다 초정집서(楚亭集序) 박지원(朴趾源) 글은 옛 것을 본떠야 써야 하나? 새로운 것을 써야 하나? 爲文章如之何? 論者曰: ‘必法古.’ 世遂有儗摹倣像而不之耻者. 是王莽之周官, 足以制禮樂; 陽貨之貌類, 可爲萬世師耳. 法古寧可爲也. 然則刱新可乎? 世遂有恠誕淫僻而不知懼者. 是三丈之木, 賢於關石; 而延年之聲, 可登淸廟矣. 刱新寧可爲也. 夫然則如之何其可也? 吾將奈何無其已乎? 글은 옛 것에서 새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噫! 法古者, 病泥跡; 刱新者, 患不經. 苟能法古而知變, 刱新而能典, 今之文, 猶古之文也. 古之人有善讀書者, 公明宣是已; 古之人有善爲文者, 淮陰侯是已, 何者? 公明宣學於曾子, 三年不讀書. 曾子問之, 對曰: “宣見夫子之居庭, 見夫子之應賓客, 見夫子之居朝廷也, 學而未能,..
한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주제를 드러내다 『소화시평』 권상39번은 소화시평 스터디에 참여한 후 처음으로 발표했던 편이었다. 번역서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며 준비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실력 그대로 노출하기 위해 보지 않고 준비하기로 했다. 7년 만에 다시 한문을 공부하게 되어 실력은 쥐뿔 없지만 지금은 뭔가 있어 보이게 꾸미는 것보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발표를 준비한 덕에 십팔사략도 정리하고 블로그도 공부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런 변곡점을 통해 공부방법도 많은 부분이 바뀐 것이다. 이숭인의 시에서 ‘맹사가(猛士歌)’를 고민 끝에 찾아낸 건 정말 대박이었다. 아래 부분은 제대로 찾질 못해 수업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
39. 빨래터 할머니에 대한 두 시 李益齋過漂母墳詩曰: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李陶隱過淮陰, 感漂母, 有詩曰: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何. 孤墳千載精靈在, 笑殺高皇猛士歌.’ 項王之不能用, 漢王不終用, 皆不及一女之知, 兩詩諷意俱深. 해석 李益齋過漂母墳詩曰: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이제현이 빨래터 아낙의 무덤을 지나며 쓴 시는 다음과 같다. 婦人猶解識英雄 아낙 오히려 영웅을 이해하고 알아 一見慇懃慰困窮 한 번 봄에 은근히 곤궁함을 위로하였네. 自棄爪牙資敵國 스스로 용맹한 장수임을 버리고 적국을 도왔으니, 項王無賴目重瞳 항우, 쓸데없이 눈만 겹눈동자였네. 李陶隱過淮陰, 感漂母, 有詩曰: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
범증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도 없었고 실력도 없었다 범증론(范增論) 이제현(李齊賢) 항우는 무뢰배임에도 범증은 제대로 볼 줄 몰랐다 或問: “漢用三傑而王, 楚不用范增而亡, 然則增孰與三傑賢?” 曰: “增方之陳平, 猶謂不足, 況於三傑乎? 高祖之寬仁, 項羽之禍賊, 增所知也. 莫不信於背約, 而羽背入關之約; 莫不仁於殺無罪, 而羽坑已降之卒; 莫不義於弑君, 而羽殺懷王. 其至五年而後亡, 亦幸也. 유방이 왕이 되리란 건 모두 가 알고 있었음에도 범증만 알지 못했다 高祖則初入關也, 五星聚于東井, 天與之也. 其王漢中也. 楚子諸侯人之慕從者數萬人, 而項氏爪牙之臣亦多歸漢. 人與之也. 王陵之母甘自殺, 而不忍其子之背漢與楚. 高祖之必王, 項羽之必亡, 匹婦之所明知也. 增從必亡之人, 不能從必王之主, 其爲不智明矣. 向使羽用增之策, 終亦未免於..
빨래터 아낙의 무덤을 지나며회음표모분(淮陰漂母墳) 이제현(李齊賢) 重士憐窮義自深 豈將一飯望千金歸來却責南昌長 未必王孫識母心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益齋亂稿』 卷第一 해석重士憐窮義自深중사련궁의자심선비를 중하게 여기고 곤궁함을 가련히 여긴 의가 스스로 깊으니, 豈將一飯望千金기장일반망천금어찌 한 밥을 가지고 천금을 바랐으랴?歸來却責南昌長귀래각책남창장한신은 돌아와 도리어 남창의 어르신【남창장(南昌長): 한신은 南昌亭長의 집에서도 밥을 빌어먹었으나 정장의 아내는 한신을 귀찮게 여겨 밥을 일찍 지어 먹고는 한신이 가면 밥이 없다고 거절했음. 한신이 초왕이 되어서 성공한 후 표모에게 금 천근을 주어 사례했고 남창 정장을 불러서는 “그대는 소인(小人)이라 은혜를 끝까지 베풀지 못하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