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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목차 1. 여는 글: 트위스트 교육학으로 트위스트를 추자 맹목적인 질주는 회한을 낳고 그렇기에 맹목적인 질주가 아닌 성찰적인 걸음으로 트위스트 교육학으로 트위스트 추면서 다섯 번의 강의를 트위스트 추듯 즐기길 2. ①강: 강의와 여행의 공통점 여행을 떠나기 전, 강의를 듣기 전의 공통점 소풍 가듯 강의를 들으러 가야 하는 이유 3. ①강: 모르는 게 있으니 알려주십시오 강의는 타자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같은 강의를 들으러 가다 에듀니티에서 강의를 듣다 4. ①강: 트위스트 교육학에 참여한 교사들의 특징 교육 경력이 많은 교사들 멀리서 온 교사들 5. ①강: 비인정한 사람이 되자 강의실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 동섭쌤 목소리의 비결 박동섭과 이타미 주조, 그리고 디오게네스 비인정한 사람이 되어 누비라 ‘하..
5.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교육 ‘대안학교’를 ‘일반학교’와 비교하며 차이점을 부각시키지 않으며 ‘학교’라는 단일명칭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아빠교육’을 ‘아빠들도 교육을 받아야 아이들을 잘 기를 수 있다’는 말이 아닌, ‘자식이란 전혀 다른 존재에 대해 어떻게 관심 가질 것인가?’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바로 거기서부터 ‘대안학교 아빠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의 강연이 선명하게 들린다. 즉, 주제를 철저히 부정하는 속에서만 강연이 들리고, 그때에 내용이 더욱 확장되어 고정관념과 충돌하며 의미심장해지는 것이다. 강연장에 올라선 준규쌤의 목소리는 소리전수관을 꽉 채우도록 울렸다. 소리는 파동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의미 있는 말은 단순한 파동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건 귀로..
16. 교육에 대한 고민들: 섬쌤, 동글이쌤, 오동선쌤편 첫 번째 강연자는 섬쌤이다. 섬쌤은 만날 때마다 ‘교육의 문제는 교육으로만 접근해선 풀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 사회는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만들어지고, 인간도 여러 감정과 관계가 착종되어 형성된다. 그렇기에 사회 속의 인간이 만들어가는 교육은 다양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아직 선생님들이 모두 모이지 않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72일간 북유럽 4개국을 돌아보고 난 소감 섬쌤은 북유럽에 여행을 갔던 이유를 설명하며 “교육은 사회 속에서 존재하고, 문화와 함께 있다”는 말로 시작했는데, 그건 위에서 쭉 얘기했던 의미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교육매체에서 북유럽을 교육의 이상향인양 ..
목차 1. 비고츠키 강의를 듣기 전, ‘레드 썬!’ ‘헉’에서 ‘그까이꺼’로 신나게 달리는 후기를 바라며 동섭쌤과의 인연, 그리고 그 후 ‘박동섭MKⅡ’와 ‘좀 더 건빵다워진 건빵’의 재회! ‘모르는 게 약’이 되는 동섭쌤의 강의 2. 박동섭, 그를 조심 익숙한 낯섦, 그 속으로 발작적으로 떠오른 ‘박동섭, 그를 조심’이란 제목 메르스보다 무서운 바이러스는? 3. 정답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 정답을 원하세요? 유쾌! 상쾌! 통쾌! 결론은 박동섭, 그를 조심! 4. 혁신학교와 도그마 ‘학교를 혁신하자’라는 말이 지닌 폭력성 옳은 것조차도 절대권력이 되면 절대 부패한다 5. 거침없이 박동섭을 관통하라 맑시스트와 맑시안의 차이 맑시안들의 유쾌한 반란 동섭안이 되어 박동섭을 관통하라 움직이는 연구소, 동섭쌤을 축..
4. 혁신학교와 도그마 글이란 쓰면 쓸수록 처음의 생각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글로 표현되기 전엔 머릿속에 사념으로 남아 있다. 그게 실재한 것인지 망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걸 활자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 간섭효과가 생기며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처음엔 무겁지 않게 쓰려 노력했고 그게 첫 번째 글에선 나름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후기는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겁고 지리한 글이 되었다. 맘처럼 안 되는 게 인생만 있는 건 아니다. 글 또한 내 맘과는 자꾸 다르게 써진다. 세 편의 후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 강의가 지향하는 바, 또는 동섭쌤의 특징을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걸음 더 들어가보도록 하자. ▲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얘길 해줬다. "일이 먼저 있고 일을 하는..
13. 공생을 위한 준비과정 먼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우치다쌤의 이야기도 오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정신과 육체를 나누어 사유하고, 심지어 정신은 단일하고 완벽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풍토에 ‘나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오래된 목조건물’이란 비유로 우치다쌤은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가 끝난다면, 이런 비유를 든 의미는 퇴색되고 만다. ‘나란 다양한 자아가 모여 산다’는 말이 ‘공생’을 위한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반공생 - 내가 좀 더 가졌기에, 덜 가진 사람에게 준다 우치다쌤의 문제의식은 ‘어떻게 하면 약자에게 손을 내밀 수 있으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단순히 ‘마음을 고쳐먹고, 약자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할 수도 있다. 그..
땡볕이 작렬하던 한 여름에 눈덩이를 굴리겠다는 발칙한 제안으로 시작된 ‘눈덩이 프로젝트’는 8월에 갑자기 시작되었고, 그 달 26일에 밑도 끝도 없는 모임제안으로 8명(초등교사 5명, 대안학교교사 2명, 학부모 1명)이 모이게 되었다. 이 모든 게 새로운 이야기장을 만들고 싶던 섬쌤의 주도로 일어난 우연한 사건이었다. ▲ 작은 눈덩이는 목적의식 없이 그냥 구른다. 그러나 그 작은 움직임이 커진다. 니가 번개팅의 묘미를 알아? 그러고 나서 어느덧 5개월이 지나며 2016년의 새해가 밝았고 흥에 겨워 있던 그때 모이자는 제안이 온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저번에는 여름방학의 끝 무렵이었고, 이번에는 겨울방학의 끝 무렵이다. 이렇게 두 번의 경우가 어떤 일정한 패턴을 가질 경우, 호사가들은 ‘섬쌤은 방학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