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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책 읽는 자유 목차 1. 한비야가 알려준 책의 속성 우연히 찾아온 책 『중국견문록』, 책이 반완성품임을 알려주다 2. 연암이 선사한 유쾌한 충격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유쾌한 충격을 선물하다 좋은 책은 또 다른 책을 부른다 3. 알 수 없는 세계를 선물해준 책의 매력 알 수 없는 세계를 선물해 주다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다 4. 지금의 삶을 위해 책을 펼치다 무엇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그것 자체가 목적으로서의 책 읽기 내일을 위한 독서가 아닌 오늘을 위한 독서로 인용 목차 사진 부커스2.0 소개 부커스2.0 편집후기 당선 소감
4. 지금의 삶을 위해 책을 펼치다 이런 이유로 난 오늘도 책을 펼쳤다. 보고 싶었던 책을 읽는 것이지, 이걸 읽는다고 지금 당장 돈이 나오거나 독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무엇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그것 자체가 목적으로서의 책 읽기 임용을 공부하는 이들 중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엔 공감하지만 선뜻 손을 대지 못한다. “임용고시 준비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웬 여유를 그렇게 부리냐~ 합격하고 나면 그 때부터 읽을 거야.”라며 미룬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독서를 한다고 성적이 오른다거나 취업이 되는 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근시안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그렇게 공부해서 합격한 들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하는데 어디에 기쁨이 있겠는가. 내가 재밌게 공부하지 못했으니, 학생들에게도 그..
3. 알 수 없는 세계를 선물해준 책의 매력 두 권의 책은 나를 찾아왔고 나를 읽었다. 그 후로 책이야말로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흔히 ‘타자’라 정의되는 것처럼 책도 ‘타자’라 정의할 수 있으며 어떻게 소통하려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얘기를 건네주기 때문이다. ▲ 두 권의 책은 늘 익숙하던 책이었지만 미끄러진 순간엔 전혀 다른 책처럼 느껴졌다. 알 수 없는 세계를 선물해 주다 나는 ‘나라는 한계를 넘어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이런 걸 흔히 공감능력이라 한다. 보통 우린 나의 마음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마음이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순 없다. 같은 쌍둥이일지라..
2. 연암이 선사한 유쾌한 충격 두 번째 서연은 그렇게 빠져들어 여러 책을 읽던 중 찾아왔다. 한동안 평판이 좋은 책들만 찾아 읽었다. 서서히 그런 류의 책들이 질려갈 즈음 전공과 관련된 책을 공부 목적이 아닌 순수한 목적(?)으로 읽고 싶어졌다. ▲ 임고반 나의 책장. 전공책들만 가득하다. 늘 이런 책들만 읽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유쾌한 충격을 선물하다 그 당시 연암에 매료되어 있던 때라 그의 대표작인 『열하일기』에 자연히 관심이 갔다. 쉽게 쓰인 책을 찾다가 고미숙씨가 쓴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란 책을 찾게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게 되기까진 에피소드가 있다. 제목에 나와 있는 시공간을 ‘시공간詩空間’으로 오역한대서 빚어진 일화이다. 나의 전공이 ..
1. 한비야가 알려준 책의 속성 연애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가 좋아서 사귀나요?”라고 물어보면, 놀랍게도 대부분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제야 부랴부랴 이유를 생각해보는 사람도 있고, “그냥 모든 게 다 좋아요”라거나 “성격이 좋아서요”라고 얼버무리는 사람도 있다. 왜 사귀는지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어찌 어찌하다보니 살아가지는 것, 그렇게 살아가다가 일상이 흔들리는 특별한 일을 겪고 나서야 이런 저런 이유를 끌어대며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삶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나는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해 어떤 거창한 이유를 대며 장황설을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애초에 내가 책을 접하게 된 마음이 아닐뿐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