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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④
이언적(李彦迪)
관물(觀物)
唐虞事業巍千古 一點浮雲過太虛
蕭灑小軒臨碧澗 澄心竟日玩游魚
계정(溪亭)
喜聞幽鳥傍林啼 新構茅簷壓小溪
獨酌只邀明月伴 一間聊共白雲棲
독락(獨樂)
離群誰與共吟壇 巖鳥溪魚慣我顏
欲識箇中奇絶處 子規聲裏月窺山
해석
사물을 관조하며
관물(觀物)
唐虞事業巍千古 당우사업외천고 | 요순의 사업은 천고에 우뚝 솟았고 |
一點浮雲過太虛 일점부운과태허 | 한 점의 뜬 구름은 하늘을 지나네. |
蕭灑小軒臨碧澗 소쇄소헌림벽간 | 속되지 않은 작은 누각이 푸른 시내에 있어 |
澄心竟日玩游魚 징심경일완유어 | 맑은 마음으로 하루가 다가도록 노는 물고기 구경한다네. |
시냇가 정자
계정(溪亭)
喜聞幽鳥傍林啼 희문유조방림제 | 기쁘게 숨은 새가 수풀 곁에서 우는 소리 듣고 |
新構茅簷壓小溪 신구모첨압소계 | 새롭게 초가집 엮어 작은 시내에 세웠네. |
獨酌只邀明月伴 독작지요명월반 | 홀로 술잔 기울이며 단지 밝은 달을 맞아 짝 삼았더니 |
一間聊共白雲棲 일간료공백운서 | 일순간에 하릴없이 함께 흰 구름이 깃드네. |
홀로 즐거워하며
독락(獨樂)
離群誰與共吟壇 리군수여공음단 | 무리와 이별하고 누구와 함께 단에서 읊조릴까? |
巖鳥溪魚慣我顏 암조계어관아안 | 벼랑의 새와 시내의 물고기가 나의 얼굴을 꿰뚫어보네. |
欲識箇中奇絶處 욕식개중기절처 | 개개인의 속에 기이하고 빼어난 곳 알고자 하니 |
子規聲裏月窺山 자규성리월규산 | 자규의 울음 속에 달이 산을 엿본다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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