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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 이천주자지논인심지출입(伊川朱子之論人心之出入) 본문

고전/동양 철학 담론

장유 - 이천주자지논인심지출입(伊川朱子之論人心之出入)

건방진방랑자 2019. 10. 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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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과 주자가 사람 마음의 출입을 논의한 것에 대해

이천주자지론인심지출입(伊川朱子之論人心之出入)

 

장유(張維)

 

 

操則存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惟心之謂歟.’ 孔子之言, 孟子引之以論心也.

范純夫女子讀此章曰: “孟子不識心, 心豈有出入.”

伊川先生聞之曰: “此女不識孟子, 却能識心.”

朱子曰: “純夫女知心而不知孟子. 此女當是實不勞攘, 故云無出入, 而不知人有出入, 猶無病者不知人之疾痛也.”

余嘗讀此說, 竊服伊川之言精透的切, 而於朱子說, 不能無疑也. 夫心之有出入, 猶云動靜耳. 其出也何嘗離內而之外, 其入也亦非自彼而返此. 雖起滅萬變, 本不出方寸地, 非眞有出入也.

程子: “心豈有出入, 亦以操舍而言.” 此誠體認眞切之論也.

女之言意, 與此同, 但不能活看孟子, 以辭害意, 所以爲不識孟子耳.

朱子則以爲女自無勞攘, 故不知人有出入, 是以人心爲眞有出入, 恐非孟子本旨, 其亦異於程子之說矣. 且己無勞攘而不能知人之出入, 則聖人之生知安行, 終無以周知人心物態之情僞也 -谿谷先生漫筆卷之一

 

 

 

 

 

 

해석

操則存舍則亡, 出入無時,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없어지며 출입함에 일정한 때가 없고,

 

莫知其鄕, 惟心之謂歟.’

그 향하는 곳을 알지 못하니, 오직 마음을 말하는 것이로다.

 

孔子之言, 孟子引之以論心也.

이는 공자의 말로 맹자가 인용하여 마음을 의론했다.

 

范純夫女子讀此章曰:

범순부의 딸이 이 장을 읽고 말했다.

 

孟子不識心, 心豈有出入.”

맹자는 마음을 알지 못했으니 마음에 어찌 출입이 있겠는가.”

 

伊川先生聞之曰:

이천선생이 그걸 듣고 말했다.

 

此女不識孟子, 却能識心.”

이 여인이 맹자를 알진 못했지만 도리어 마음을 알았다 할 만하다.”

 

朱子曰: “純夫女知心而不知孟子.

주자가 말했다. “순부의 딸은 마음을 알았지만 맹자를 몰랐다.

 

此女當是實不勞攘, 故云無出入,

딸은 마땅히 실제로 애쓰지勞攘: 무슨 일인가 하려고 애씀 않았기 때문에 출입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而不知人有出入,

사람에게 마음의 출입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으니,

 

猶無病者不知人之疾痛也.”

병이 없는 사람이 남의 병듦을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余嘗讀此說, 竊服伊川之言精透的切,

내가 일찍이 이 논의를 읽고 남몰래 이천의 말이 정밀하며 적실한 것엔 감복했지만

 

而於朱子說, 不能無疑也.

주자의 말엔 의심이 없을 수가 없었다.

 

夫心之有出入, 猶云動靜耳.

대체로 마음에 출입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움직이고 고요함을 말했을 뿐이다.

 

其出也何嘗離內而之外,

나감이 어찌 일찍이 안을 벗어나 밖으로 가는 것이겠으며,

 

其入也亦非自彼而返此.

들어옴이 또한 저것으로부터 여기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雖起滅萬變, 本不出方寸地,

비록 일어나고 사라지며 만 가지로 변화하는 것은 본래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非眞有出入也.

진실로 출입이 있는 건 아니다.

 

程子: “心豈有出入, 亦以操舍而言.”

그러므로 정자는 마음에 어찌 출입이 있겠는가. 또한 잡거나 놓거나로 말한 것이다.”라고 말했으니

 

此誠體認眞切之論也.

이것이 진실로 진실로 몸으로 인증한 진실로 절실한 논의다.

 

女之言意, 與此同, 但不能活看孟子,

범순부 딸의 말뜻이 이와 동일하지만 다만 살았던 맹자를 볼 순 없어서

 

以辭害意, 所以爲不識孟子耳.

말로 뜻을 해쳤기 때문에 맹자를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朱子則以爲女自無勞攘, 故不知人有出入,

주자는 범순부의 딸이 스스로 애쓰질 않았기에 남의 마음이 출입한다는 걸 알지 못하여

 

是以人心爲眞有出入, 恐非孟子本旨,

이 때문에 사람 마음이 참으로 출입이 있다고 여겼는데 아마도 맹자의 본래 뜻은 아니고

 

其亦異於程子之說矣.

또한 정자의 말과는 다르다.

 

且己無勞攘而不能知人之出入,

또한 자기가 애씀이 없어 남 마음의 출입을 알 수 없다고 한다면

 

則聖人之生知安行,

성인의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편안하게 행동하는 자질의 사람일지라도

 

終無以周知人心物態之情僞也 谿谷先生漫筆卷之一

끝내는 인심과 물태의 정상과 거짓을 두루 알진 못하리라.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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