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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김창협 - 심(心)과 성(性)과 지(智)에 대해 본문

고전/동양 철학 담론

김창협 - 심(心)과 성(性)과 지(智)에 대해

건방진방랑자 2019. 2.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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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본성과 지혜에 관해

(霽月堂記를 이해할 단서들)

 

김창협(金昌協)

 

 

蓋此二字, 於古無之, 朱夫子創造, 以形容心體者, 其著於中庸, 猶是就此心發用處言. 至於大學, 則專言此心具衆理應萬事之體用, 而直以是蔽之, 則其旨益可見矣. 農巖集, 答道以

 

 

雲峰之訓釋, 意在詳備, 愚非不知也. 而敢有疑焉者, 疑其於心性之辨未明耳. 蓋聞之, 性者, 心所具之理; 心者, 性所寓之器. 仁義禮智, 所謂性也, 其體至精而不可見; 虛靈知覺, 所謂心也, 其用至妙而不可測. 非性則心無所準則, 非心則性不能運用, 此心性之辨也. 二者不能相離, 而亦不容相雜. 是故語心性者, 卽心而指性則可, 認心以爲性則不可. 儒者之學所當精覈而明辨者, 莫先於此, 於此或差, 則墮於氏之見矣. 農巖集, 答閔彥暉

 

 

雲峰胡氏曰: “朱子四書稱仁曰心之德, 愛之理義曰心之制, 事之宜禮曰天理之節文, 人事之儀則皆兼體用, , 未有明釋. 嘗欲竊取子之意以補之曰 智則心之神明, 所以妙衆理而宰萬物者也.’

番易沈氏云 智者, 涵天理動靜之機, 具人事是非之鑑.’

竊謂兩說, 只說得心之知覺, 字不相干涉. 智乃人心是非之理, 確然而有準則者也; 知覺則此心虛靈之用, 神妙而不可測者也. 夫以知覺, 專爲智之用, 猶不可, 況直以言智可乎? 且智則理也, 而謂之妙衆理,’ 謂之涵天理,’ 則是以理妙理, 以理涵理, 恐尤未安也. 農巖集, 答閔彥暉

 

 

 

 

 

 

해석

 

주희, 최초로 마음을 허령(虛靈)으로 표현하다

 

蓋此二字, 於古無之,

허령(虛靈)’이라는 두 글자는 옛날에는 없었는데,

 

朱夫子創造, 以形容心體者.

주희 부자께서 창조하여 마음의 체()를 형용하였습니다.

 

其著於中庸, 猶是就此心發用處言.

중용의 서문에 저술된 것은 마음의 용()을 발현한 곳에 나아가 말했습니다.

 

至於大學, 則專言此心具衆理應萬事之體用’,

대학에 이르러 이 마음은 온갖 이치를 갖추었고 만사(萬事)에 응하는 체()와 용()이다라는 말로

 

而直以是蔽之, 則其旨益可見矣. 農巖集, 答道以

곧바로 이것들을 총괄했으니, 그 뜻이 더욱 볼 만합니다.

 

 

 

마음과 본성의 관계에 대해

 

雲峰之訓釋, 意在詳備, 愚非不知也.

운봉이 지()라는 글자를 풀어 해석한 뜻이 상세히 갖춰져 있음을 제가 모르는 건 아닙니다.

 

而敢有疑焉者, 疑其於心性之辨未明耳.

감히 제가 의심하는 것은 심()과 성()의 분별이 분명하지 않음이 의심될 뿐입니다.

 

蓋聞之, 性者, 心所具之理; 心者, 性所寓之器.

대저 듣기로 성()이란 심()이 갖춰진 이치이고, ()은 성()이 붙은 그릇입니다.

 

仁義禮智, 所謂性也, 其體至精而不可見;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것은 성()이라 하니 체()는 지극히 정미(精微)하여 볼 수가 없고,

 

虛靈知覺, 所謂心也, 其用至妙而不可測.

허령지각(虛靈知覺)이라는 것은 심()이라 하니 용()은 지극히 오묘하여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非性則心無所準則,

()이 없으면 심()은 법칙으로 삼을 게 없으며,

 

非心則性不能運用,

()이 없으면 성()은 운용되질 않으니,

 

此心性之辨也.

이것이 심()과 성()의 차이입니다.

 

二者不能相離, 而亦不容相雜.

()과 성()은 서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또한 서로 섞이길 용납지 않습니다.

 

是故語心性者, 卽心而指性則可,

이런 까닭으로 심()과 성()을 말하는 사람은 심()에 나아가 성()을 지적하는 것은 옳지만,

 

認心以爲性則不可.

()을 인식하여 성()이라 여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儒者之學所當精覈而明辨者,

유학자로 배우는 이는 마땅히 정밀히 따져보고 명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

 

莫先於此,

이것보다 급선무가 없으니,

 

於此或差, 則墮於氏之見矣. 農巖集, 答閔彥暉

이것에서 혹 어긋나면 불교의 견해로 추락하고 맙니다.

 

 

 

()는 곧 리()

 

雲峰胡氏曰: “朱子四書

운봉 호씨가 말했습니다. “주자께서 사서(四書)에서

 

仁曰心之德, 愛之理

()마음의 덕이요, 사랑의 이치다라고 말했고,

 

義曰心之制, 事之宜

()마음의 절제함이요 일의 마땅함이다라고 말했으며,

 

禮曰天理之節文, 人事之儀則

()천리의 절문(節文)이요, 인사(人事)의 법칙이라고 했으니,

 

皆兼體, , 未有明釋.

모두 체()와 용()을 겸하였지만, 홀로 ()’란 글자만은 분명히 주석하질 않았습니다.

 

嘗欲竊取子之意以補之曰

일찍이 내가 주자의 의도를 취하여 그것을 보완하여 말해보겠습니다.

 

智則心之神明, 所以妙衆理而宰萬物者也.’”

()’라는 것은 심()의 신령한 밝음으로 모든 이치를 묘합하며 만물을 중재한다.”

 

番易沈氏云 智者, 涵天理動靜之機,

파양(番易) 심씨가 말했습니다. “‘()’라는 것은 천리(天理)의 움직임과 고요함의 기미를 함유했고,

 

具人事是非之鑑.’

인사(人事)의 옳고 그름의 귀감을 갖춘 것이다.”

 

竊謂兩說, 只說得心之知覺,

저는 생각건대 두 가지 말은 다만 심()의 지각만을 설득한 것이지,

 

字不相干涉.

()란 글자와는 서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智乃人心是非之理, 確然而有準則者也;

()는 곧 사람 마음의 옳고 그름의 이치로 확연하여 준칙이 있는 것이고,

 

知覺則此心虛靈之用, 神妙而不可測者也.

지각(知覺)이란 이 마음의 허령(虛靈)한 용()으로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夫以知覺, 專爲智之用, 猶不可,

무릇 지각(知覺)으로 온전히 지()의 용()으로 삼아도 오히려 불가한데,

 

況直以言智可乎?

하물며 곧바로 지()라고 말한다면 옳겠습니까?

 

且智則理也, 而謂之妙衆理,’ 謂之涵天理,’

또한 지()는 리()이니, ‘여러 이치가 묘합되었다라거나, ‘천리가 함유되었다라거나 한다면,

 

則是以理妙理, 以理涵理,

이것은 리()로 리()를 묘합한 것이고, ()로 리()를 함유한 것으로,

 

恐尤未安也.” 農巖集, 答閔彥暉

더욱 합당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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