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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만장 상 - 4. 글만 보지 말고, 내용만 보지 말고, 문맥을 파악하라 본문

고전/맹자

맹자 만장 상 - 4. 글만 보지 말고, 내용만 보지 말고, 문맥을 파악하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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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만 보지 말고, 내용만 보지 말고, 문맥을 파악하라

 

 

咸丘蒙問曰: “語云: ‘盛德之士, 君不得而臣, 父不得而子. 南面而立, 帥諸侯北面而朝之, 瞽瞍亦北面而朝之. 瞽瞍, 其容有蹙.’ 孔子: ‘於斯時也, 天下殆哉, 岌岌乎!’ 不識此語誠然乎哉?”

, 音潮. , 魚及反.

咸丘蒙, 孟子弟子. 語者, 古語也. , 顰蹙不自安也. 岌岌, 不安貌也. 言人倫乖亂, 天下將危也. , 國之東鄙也.

 

孟子: “. 此非君子之言, 東野人之語也. 老而攝也.

孟子但老不治事, 攝天子之事耳. 在時, 未嘗卽天子位, 何由北面而朝乎?

 

堯典: ‘二十有八載, 放勳乃徂落, 百姓如喪考妣, 三年, 四海遏密八音’.

又引及孔子之言以明之. 堯典, 虞書篇名. 今此文乃見於舜典, 蓋古書二篇, 或合爲一耳. 攝位二十八年而死也. , 升也., , 降也. 人死則魂升而魄降, 故古者謂死爲徂落. , 止也. , 靜也. 八音, , , , , , , , , 樂器之音也.

 

孔子曰: ‘天無二日, 民無二王. 旣爲天子矣, 又帥天下諸侯以爲三年喪, 是二天子矣.’”

咸丘蒙: “之不臣, 則吾旣得聞命矣. : ‘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旣爲天子矣, 敢問瞽瞍之非臣, 如何?”

不臣堯, 不以爲臣, 使北面而朝也. 詩小雅北山之篇也. , 徧也. , 循也.

 

: “是詩也, 非是之謂也; 勞於王事, 而不得養父母也. : ‘此莫非王事, 我獨賢勞也.’

此詩今毛氏序云: ‘“役使不均, 已勞於王事而不得養其父母焉.” 其詩下文亦云: “大夫不均, 我從事獨賢.” 乃作詩者自言天下皆王臣, 何爲獨使我以賢才而勞苦乎?’ 非謂天子可臣其父也.

 

故說詩者, 不以文害辭, 不以辭害志. 以意逆志, 是爲得之.

, 字也. , 語也. , 迎也. 雲漢, 大雅篇名也. , 獨立之貌. , 脫也. 言說詩之法, 不可以一字而害一句之義, 不可以一句而害設辭之志, 當以己意迎取作者之志, 乃可得之.

 

如以辭而已矣, 雲漢之詩曰: ‘周餘黎民, 靡有孑遺.’ 信斯言也, 無遺民也.

若但以其辭而已, 則如雲漢所言, 是周之民眞無遺種矣. 惟以意逆之. 則知作詩者之志在於憂旱, 而非眞無遺民也.

 

孝子之至, 莫大乎尊親; 尊親之至, 莫大乎以天下養. 爲天子父, 尊之至也; 以天下養, 養之至也.

, 去聲.

瞽瞍旣爲天子之父, 則當享天下之養, 之所以爲尊親養親之至也. 豈有使之北面而朝之理乎?

 

: ‘永言孝思, 孝思維則.’ 此之謂也.

詩大雅下武之篇. 言人能長言孝思而不忘, 則可以爲天下法則也.

 

: ‘祗載見瞽瞍, 蘷蘷齊栗, 瞽瞍亦允若.’ 是爲父不得而子也.”

, 音現. , 側皆反.

大禹謨篇也. , 敬也. , 事也. 蘷蘷齊栗, 敬謹恐懼之貌. , 信也. , 順也. 敬事瞽瞍, 往而見之, 敬謹如此, 瞽瞍亦信而順之也. 孟子引此而言瞽瞍不能以不善及其子, 而反見化於其子, 則是所謂父不得而子者, 而非如咸丘蒙之說也.

 

 

 

 

 

 

해석

咸丘蒙問曰: “語云: ‘盛德之士, 君不得而臣, 父不得而子. 南面而立, 帥諸侯北面而朝之, 瞽瞍亦北面而朝之. 瞽瞍, 其容有蹙.’ 孔子: ‘於斯時也, 天下殆哉, 岌岌乎!’ 不識此語誠然乎哉?”

함구몽(咸丘蒙)이 여쭈었다. “옛말에 덕이 성대한 선비는 임금도 그를 신하로 삼지 못하고, 아버지도 그를 아들로 삼지 못한다. 순이 남면하여 서니 요임금은 제후를 거느리고 북면하여 조회하였으며, 고수 또한 북면하여 조회하였다. 순이 그의 아버지인 고수를 뵈니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라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이때에 천하는 위태롭고도 불안했다.’라고 하셨습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 말이 정말로 그렇습니까?”

, 音潮. , 魚及反.

咸丘蒙, 孟子弟子. 語者, 古語也.

함구몽은 맹자 제자다. ()는 옛말이다.

 

, 顰蹙不自安也.

()은 찌푸리며 스스로 편하지 않은 것이다.

 

岌岌, 不安貌也. 言人倫乖亂,

급급(岌岌)은 불안한 모양이니 인륜이 어그러지고 어지러워져서

 

天下將危也.

천하가 장차 위태롭다는 말이다.

 

, 國之東鄙也.

제동(齊東)은 제나라 동쪽의 시골이다.

 

孟子: “. 此非君子之言, 東野人之語也. 老而攝也.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아니다. 이것은 군자의 말이 아니라, 제나라 동쪽 시골내기의 말이다. 요임금이 늙으셔서 순이 섭정을 한 것이다.

孟子但老不治事,

맹자는 말했다. ‘요임금은 다만 늙어 정사를 할 수가 없어

 

攝天子之事耳.

순이 천자의 일을 섭정했을 뿐이다.

 

在時, 未嘗卽天子位,

요임금의 있을 때에 순이 천자로 즉위한 것은 아니니,

 

何由北面而朝乎?

요임금이 어찌 북면하여 조회하겠는가?’

 

堯典: ‘二十有八載, 放勳乃徂落, 百姓如喪考妣, 三年, 四海遏密八音’.

요전‘28년에 요임금이 조락(徂落, 천자의 죽음)하시자 백성들이 아버지와 어머님을 초상 치르는 것처럼 3년 동안 슬퍼했고, 사해가 8음 연주하길 멈추었다.’라고 했으며,

又引及孔子之言以明之.

또한 서경과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그것을 밝힌 것이다.

 

堯典, 虞書篇名.

요전우서의 편명이다.

 

今此文乃見於舜典,

이제 위의 문장은 순전에 보이니,

 

蓋古書二篇, 或合爲一耳.

대개 옛 책에서 두 편은 혹 합하여 한 권으로 있었을 것이다.

 

攝位二十八年而死也.

순이 섭정한 지 28년에 요임금이 돌아가셨다는 말이다.

 

, 升也., , 降也.

()는 올라간다는 것이고 락()은 내려간다는 것이니,

 

人死則魂升而魄降,

사람이 죽으면 혼()은 올라가고 백()은 내려가기 때문에

 

故古者謂死爲徂落.

옛 사람은 죽음을 조락(徂落)이라 표현했다.

 

, 止也. , 靜也.

()은 그친다는 것이다. ()은 고요하다는 것이다.

 

八音, , , , , , , , , 樂器之音也.

8음은 금(), (), (), (), (), (), (), ()으로 악기의 음이다.

 

孔子曰: ‘天無二日, 民無二王. 旣爲天子矣, 又帥天下諸侯以爲三年喪, 是二天子矣.’”

공자께서 하늘이 두 해가 있지 않으며, 백성에게 두 임금이 있지 않다. 순이 이미 천자가 되었고 또한 천하의 제후를 거느리고 요임금의 3년 상을 하였다면, 이것은 두 명의 천자가 있는 것이다.’”

 

咸丘蒙: “之不臣, 則吾旣得聞命矣. : ‘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旣爲天子矣, 敢問瞽瞍之非臣, 如何?”

함구몽이 여쭈었다. “순이 요임금을 신하 삼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시에 온 하늘의 아래에 임금의 땅이 아님이 없고, 온 땅의 물가에 임금의 신하가 아님이 없다라고 했으니, 순임금이 이미 천자가 되었다면, 감히 묻겠습니다. 고수가 신하가 되지 못하는 건 어째서입니까?”

不臣堯, 不以爲臣,

불신요(不臣堯)란 요임금을 신하로 삼아

 

使北面而朝也.

북면하여 조회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詩小雅北山之篇也.

시는 소아 북산의 편이다.

 

, 徧也. , 循也.

()는 두루라는 뜻이다. ()은 따른다는 뜻이다.

 

: “是詩也, 非是之謂也; 勞於王事, 而不得養父母也. : ‘此莫非王事, 我獨賢勞也.’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이 시는 그런 뜻이 아니다. 임금의 일에 바쁜지라 부모를 봉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순임금은 이것이 임금의 일이 아님이 없는데 나만 홀로 어질기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수고롭기만 하구나.’라고 했던 것이다.

此詩今毛氏序云: “役使不均,

이 시는 모씨의 서문에 일을 함이 균등하지 못해

 

已勞於王事而不得養其父母焉.”

나 혼자만이 국가의 일에 수고로움으로 부모를 봉양할 수 없다라고 했다.

 

其詩下文亦云: “大夫不均,

그 시의 아래 글에서 또한 대부들이 고르질 못해

 

我從事獨賢.”

나만 종사하게 하여 홀로 어질게 한다라고 했다.

 

乃作詩者自言天下皆王臣,

이것은 시를 지은 사람이 스스로 천하가 모두 임금의 신하지만

 

何爲獨使我以賢才而勞苦乎?’

어찌 나로 하여금 어질고 재능이 있다 해서 수고롭게 하는가?’라고 했으니,

 

非謂天子可臣其父也.

천자가 아버지를 신하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故說詩者, 不以文害辭, 不以辭害志. 以意逆志, 是爲得之.

그렇기 때문에 시를 해석하는 사람들은 글자로 본문의 내용을 손상시켜서는 안 되고, 본문의 내용으로 맥락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독자의 생각으로 저자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이에 올바른 뜻을 얻게 된다.

, 字也. , 語也.

()은 글자다. ()는 말이다.

 

, 迎也.

()은 맞이한다는 뜻이다.

 

雲漢, 大雅篇名也.

운한은 대아의 편명이다.

 

, 獨立之貌. , 脫也.

()은 독립한 모양이다. ()는 벗어난다는 뜻이다.

 

言說詩之法, 不可以一字而害一句之義,

시를 해설하는 방법은 한 글자로 한 글귀의 뜻을 해쳐선 안 되고,

 

不可以一句而害設辭之志,

한 글귀로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해체선 안 되며,

 

當以己意迎取作者之志,

마땅히 자기의 뜻으로 저자의 뜻을 받아들여야

 

乃可得之.

이에 올바른 뜻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如以辭而已矣, 雲漢之詩曰: ‘周餘黎民, 靡有孑遺.’ 信斯言也, 無遺民也.

만약 본문의 내용만으로 이해한다면, 운한의 시에 주나라에 남은 백성들의 후손이 없다라고 했으니, 이 말을 믿는다면 주나라의 후손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리라.

若但以其辭而已, 則如雲漢所言,

만약 다만 말만으로 그친다면 운한에서 말한 것은

 

是周之民眞無遺種矣.

주나라 유민들은 진실로 남은 종자가 없다는 말이 되리라.

 

惟以意逆之. 則知作詩者之志在於憂旱,

오직 맥락으로 맞아들인다면 시를 지은 자가 가뭄을 근심한 것이지,

 

而非眞無遺民也.

진실로 남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아님을 알리라.

 

孝子之至, 莫大乎尊親; 尊親之至, 莫大乎以天下養. 爲天子父, 尊之至也; 以天下養, 養之至也.

효자의 지극함은 어버이를 존경하는 것보다 큰 게 없고, 어버이를 존경하는 것의 지극함은 천하로써 봉양하는 것보다 큰 게 없다. 고수는 천자의 아버지가 되었으니 존경함의 지극함이요, 천하로써 봉양을 받으니 봉양함의 지극함이로다.

, 去聲.

瞽瞍旣爲天子之父, 則當享天下之養,

여기서는 고수가 이미 천자의 아버지가 되어 마땅히 천하의 봉양을 누리니,

 

之所以爲尊親養親之至也.

이것은 순이 어버이를 존경하고 어버이를 봉양함의 지극함이 된 것이다.

 

豈有使之北面而朝之理乎?

어찌 고수로 하여 북면하여 조회 보게 하는 이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 ‘永言孝思, 孝思維則.’ 此之謂也.

시에 길이 효도할 마음을 생각하니, 효도하려는 생각이 법칙이 됨이라라고 했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詩大雅下武之篇.

시는 대아 하무의 편이다.

 

言人能長言孝思而不忘,

사람이 길이 효도할 생각을 하며 잊지 않으면

 

則可以爲天下法則也.

천하의 법칙이 됨을 말한 것이다.

 

: ‘祗載見瞽瞍, 蘷蘷齊栗, 瞽瞍亦允若.’ 是爲父不得而子也.”

서경공경하고 섬겨 고수를 뵈올 때 공경하고 삼가며 두려워하니, 고수 또한 진실로 순종하였다.’라고 했으니, 이 말이야말로 아버지도 그를 아들로 삼지 못한다는 말이다.”

, 音現. , 側皆反.

大禹謨篇也.

()대우모편이다.

 

, 敬也. , 事也.

()는 공경한다는 말이다. ()는 섬긴다는 말이다.

 

蘷蘷齊栗, 敬謹恐懼之貌.

기기제률(蘷蘷齊栗)은 공경하고 삼가며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 信也. , 順也.

()은 진실로라는 뜻이다. ()은 순종한다는 뜻이다.

 

敬事瞽瞍, 往而見之, 敬謹如此,

순이 고수를 공경하고 섬겨 가서 그를 뵐 적에 공경하고 삼감이 이와 같았으니,

 

瞽瞍亦信而順之也.

고수 또한 믿고 그를 따랐다는 말이다.

 

孟子引此而言瞽瞍不能以不善及其子,

맹자가 이것을 인용하여 말했다. ‘고수가 불선으로 그 자식에게 미치지 못하고

 

而反見化於其子,

도리어 자식에 교화를 받았으니

 

則是所謂父不得而子者,

이것은 아버지가 자식으로 삼지 못한다는 것이지

 

而非如咸丘蒙之說也.

함구몽이 말한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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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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