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仁義)를 밑바탕으로 삼을 때 가르침이 성립된다
원교(原敎)
정약용(丁若鏞)
오교(五敎)란?
愛養父母謂之孝, 友於兄弟謂之弟, 敎育其子謂之慈, 此之謂五敎也.
資於事父, 以尊尊而君道立焉; 資於事父, 以賢賢而師道立焉, 茲所謂生三而事一也.
성인이 자(慈)는 빼고 효제(孝弟)만을 가르친 이유
資於事兄以長長, 資於養子以使衆. 夫婦者, 所與共修此德, 而治其內者也; 朋友者, 所與共講此道, 而助其外者也. 然唯慈者, 不勉而能之. 故聖人之立敎也, 唯孝弟是訓.
인의(仁義)가 기본 밑바탕이다
孟子曰: “仁之實, 事親是也; 義之實, 從兄是也. 禮之實, 節文斯二者是也; 樂之實, 樂斯二者是也; 智之實, 知斯二者, 不去是也.”
由是言之, 『大學』之明明德, 明此二者也; 『中庸』之自誠明, 誠此二者也. 忠之爲言, 盡此二者而實於己也; 恕之爲言, 推此二者而及於物也; 格物致知, 格此二者而知所以先後也; 窮理盡性, 窮此二者而盡吾之性分也. 二者誠乎心, 謂之正心; 二者誠乎身, 謂之修身; 昭明二者, 以順性命, 謂之事天.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敎也者, 五敎也. 『猶堂全書』
해석
오교(五敎)란?
愛養父母謂之孝, 友於兄弟謂之弟,
부모에 사랑하고 봉양하는 것을 효(孝)라 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는 것을 제(弟)라 하며,
敎育其子謂之慈, 此之謂五敎也.
자식을 교육하는 것을 자(慈)라 하니, 이것들을 ‘다섯 가지 가르침[五敎]’이라 한다.
資於事父, 以尊尊而君道立焉;
어버이를 섬기는 것에 바탕을 두고 높은 이를 존중하면 임금의 도가 서고,
資於事父, 以賢賢而師道立焉,
어버이를 섬기는 것에 바탕을 두고 어진 이를 어질게 대하면 스승의 도가 서니,
茲所謂生三而事一也.
이것들이 소위 ‘생성된 것은 세 가지이나, 일은 하나다’라는 것이다.
성인이 자(慈)는 빼고 효제(孝弟)만을 가르친 이유
資於事兄以長長,
형을 섬기는 것에 바탕을 두고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고
資於養子以使衆.
자식을 양육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백성을 부린다.
夫婦者, 所與共修此德, 而治其內者也;
부부란 함께 이 덕을 닦음으로 내면을 다스리는 사람이고,
朋友者, 所與共講此道, 而助其外者也.
벗이란 함께 이 도를 이야기함으로 외면을 돕는 사람이다.
然唯慈者, 不勉而能之.
그러나 오직 자(慈)라는 것은 힘쓰지 않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故聖人之立敎也, 唯孝弟是訓.
성인은 교육을 세움에 오직 효제(孝弟)로만 가르친 것이다.
인의(仁義)가 기본 밑바탕이다
맹자께서는 말했다. “인(仁)의 실제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이것이고,
義之實, 從兄是也.
의(義)의 실제는 형을 따르는 것이 이것이다.
禮之實, 節文斯二者是也;
예(禮)의 실제는 이 두 가지를 품격에 맞게 하고 문채 나도록 함이 이것이요,
樂之實, 樂斯二者是也;
악(樂)의 실제는 이 두 가지를 즐거워하는 것이요,
智之實, 知斯二者, 不去是也.”
지혜의 실제는 이 두 가지를 알고 떠나지 않는 것이 이것이다.”
由是言之,
이로 말미암아 그것을 말하면,
『대학』의 ‘밝은 덕을 밝힌다[明明德]’는 것은 이 두 가지를 밝히는 것이고,
『중용』의 ‘성(誠)으로부터 명(明)을 구현한다[自誠明]’는 것은 이 두 가지를 진실하게 하는 것이다.
忠之爲言, 盡此二者而實於己也;
충(忠)이라는 말은 이 두 가지를 극진히 하여 자기에게 채우는 것이고,
恕之爲言, 推此二者而及於物也;
서(恕)라는 말은 이 두 가지를 확충하여 외물에 미치는 것이며(「里仁」15).
格物致知, 格此二者而知所以先後也;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이 두 가지에 나아가 선후인 것을 아는 것이고,
窮理盡性, 窮此二者而盡吾之性分也.
궁리진성(窮理盡性)은 이 두 가지를 극진히 하여 내 본성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二者誠乎心, 謂之正心;
두 가지가 내면의 마음에 진실해지는 것을 ‘마음을 바로한다[正心]’라 말하고,
二者誠乎身, 謂之修身;
두 가지가 외부의 신체로 진실해지는 것을 ‘신체를 수양한다[修身]’라 말하며,
昭明二者, 以順性命, 謂之事天.
두 가지가 밝게 드러나 성명(性命)에 순종하는 것을 ‘하늘을 섬긴다[事天]’라 말한다.
‘하늘이 명한 것, 그것을 성(性)이라고 말하고, 성(性)을 따르는 것, 그것을 도(道)라 말하며, 도(道)를 닦는 것, 그것을 가르침이라 하니,
敎也者, 五敎也. 『與猶堂全書』
여기서 말하는 가르침이란 것이 ‘다섯 가지 가르침[五敎]’이다.
孝 | 弟 | |
맹자ㆍ다산 | 仁之實 | 義之實 |
개인 내면 관계의 총칭 | 사회적 관계의 총칭 | |
다산 | 愛養父母 | 友於兄弟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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