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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김종직 - 윤팔월십구일직려우음(閏八月十九日直廬偶吟)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종직 - 윤팔월십구일직려우음(閏八月十九日直廬偶吟)

건방진방랑자 2019. 2. 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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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819일에 숙직하며 우연히 읊다

윤팔월십구일직려우음(閏八月十九日直廬偶吟)

 

김종직(金宗直)

 

 

藏室蓬山昔討論 十三年後更叨恩

眼花正怯金蓮燭 口梗難斟白虎樽

霜暖梧桐猶窣窣 月明鳷鵲自飜飜

故園松菊應蕪沒 嬭母而今足夢魂 佔畢齋集卷之十六

 

 

 

 

 

 

해석

藏室蓬山昔討論

장실봉산석토론

장서실장실(藏室)ㆍ봉산(蓬山): 모두 장서실을 일컬음. 노자가 장실주하사(藏室柱下史)를 지낸 적이 있기에 노씨장실(老氏藏室)로 불리며, 봉래산의 산부(仙府)에는 비록(祕錄)이 숨겨져 있다하여 도가봉래산(道家蓬萊山)이라고도 불리게 됨.에서 옛적에 토론하였지.

十三年後更叨恩

십삼년후갱도은

13년이나 흘러 다시 주상의 은혜를 입었네.

眼花正怯金蓮燭

안화정겁금련촉

눈이 흐려 금련촉금련촉(金蓮燭): ()의 영호도(令狐綯)가 황제와 얘기 나눈 후에 돌아갈 때 촛불이 꺼져 황제가 자신의 수레와 금련촉을 하사함. 그 후로 임금의 신하에 대한 특별대우를 표현할 때 쓰임. 정히 겁나고

口梗難斟白虎樽

구경난짐백호준

목매어 백호준백호준(白虎樽): 조회 자리에서 직언을 한 신하에게 상으로 주던 것으로, () 때부턴 태조의 이름을 피휘하여 백수(白獸)로 바뀌었기에 백수준(白獸樽)=백호준(白虎樽)’으로 통용됨.에 어렵게 술 따르네.

霜暖梧桐猶窣窣

상난오동유솔솔

서리 내린 뒤에 오동나무는 오히려 작은 소리 내고

月明鳷鵲自飜飜

월명지작자번번

달 밝은 날에 지작지작(鳷鵲): 전설 속의 신비로운 새의 명칭은 절로 푸득거린다.

故園松菊應蕪沒

고원송국응무몰

고향은 소나무와 국화꽃 응당 울창할 테니.

嬭母而今足夢魂

내모이금족몽혼

유모이모(嬭母): 유모(乳母)란 뜻이다. 남조송(南朝宋) 때 하승천(何承天)이 연로하여 비로소 장작좌랑(將作佐郞)에 제수되자, 다른 여러 좌랑들은 모두 명가(名家)의 연소자들이었으므로, 순백자(荀伯子)가 하승천을 조롱하여 항상 이모라 호칭했던 데서 온 말이다, 이제 꿈속으로 가셨지. 佔畢齋集卷之十六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권상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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