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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로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①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인로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①

건방진방랑자 2019. 10.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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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적의 팔경도에 시를 쓰다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

() 나라 화가(畵家) 송적(宋迪)이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그렸는데, 작자가 그림에다 시를 쓴 것이다.

 

이인로(李仁老)

 

평사낙안(平沙落雁)

水遠天長日脚斜 隨陽征雁下汀沙

行行點破秋空碧 低拂黃蘆動雪花

 

원포귀범(遠浦歸帆)

渡頭煙樹碧童童 十幅編蒲萬里風

玉膾銀蓴秋正美 故牽歸興向江東

 

강천모설(江天暮雪)

雪意嬌多着水遲 千林遠影已離離

蓑翁未識天將暮 誤道東風柳絮時

 

산시청람(山市晴嵐)

朝日微昇疊嶂寒 浮嵐細細引輕紈

林間出沒幾多屋 天際有無何處山

 

 

 

 

 

 

해석

 

평평한 모래톱에 내려앉은 기러기

평사낙안(平沙落雁)

 

水遠天長日脚斜

수원천장일각사

물은 드넓고 하늘은 길쭉하며 햇발은 빗기는데

隨陽征雁下汀沙

수양정안하정사

볕 따라 원정 가던 기러기가 물가 모래톱에 내려앉았네.

行行點破秋空碧

행행점파추공벽

줄마다 가을 하늘의 푸르름을 점점이 깨뜨려

低拂黃蘆動雪花

저불황로동설화

낮게 누런 갈대 흔드니 눈처럼 하얀꽃 움직이네.

 

 

먼 포구로 돌아오는 돛배

원포귀범(遠浦歸帆)

 

渡頭煙樹碧童童

도두연수벽동동

나루터 어귀의 안개 낀 나무의 푸름이 드리우고동동(童童): 나무 그늘이 드리우다 나무에 가지가 없어 민숭민숭하다 두려워 우물쭈물하다

十幅編蒲萬里風

십폭편포만리풍

열폭의 펼쳐진 갯버들에 만리의 바람 부는구나.

玉膾銀蓴秋正美

옥회은순추정미

옥빛의 회와 은빛의 순채는 가을이라 정히 맛나리니

故牽歸興向江東

고견귀흥향강동

그러므로 돌아올 흥을 이끌고 강동으로 향하세.

 

 

강의 저물녘 눈

강천모설(江天暮雪)

 

雪意嬌多着水遲

설의교다착수지

눈의 뜻이 교태스러움이 짙어 물에 내리길 주저하는데

千林遠影已離離

천림원영이리리

온 숲의 먼 그림자는 이미 짙구나리리(離離): 마음이 멀어져 친숙해지지 않는 모양 이삭이나 열매가 맺어 늘어져 있는 모양 차례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모양 더부룩한 모양, 무성한 모양

蓑翁未識天將暮

사옹미식천장모

도롱이 쓴 노인네 하늘이 장차 어두워질 줄 모른 채

誤道東風柳絮時

오도동풍류서시

봄바람에 버들솜 만드는 때라 잘못 말한다네.

 

 

산의 저자에 이내 개네

산시청람(山市晴嵐)

 

朝日微昇疊嶂寒

조일미승첩장한

아침해가 은근히 떠올라 첩첩의 산봉우리 차고

浮嵐細細引輕紈

부람세세인경환

뜬 이내는 가늘디 가늘어 가벼운 비단 끌어놓은 듯.

林間出沒幾多屋

림간출몰기다옥

숲 사이 드러났다 감춰졌다 몇 채의 집인가?

天際有無何處山

천제유무하처산

하늘가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니 어느 곳 산인가?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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