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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뛰어난 점필재의 시재
佔畢齋之詩稱爲冠冕者, 實非誇也.
每誦其‘細雨僧縫衲, 寒江客棹舟.’ 則未嘗不服其精細.
‘十年世事孤吟裏, 八月秋容亂樹間,’ 則未嘗不服其爽朗.
‘風飄羅代蓋, 雨蹴佛天花,’ 則未嘗不服其放遠也. -『晴窓軟談』
해석
佔畢齋之詩稱爲冠冕者, 實非誇也.
“점필재의 시가 조정에서 으뜸이라고 일컬어진 것이 실로 과장이 아니다.
每誦其‘細雨僧縫衲, 寒江客棹舟.’
매번 읊었던 「선사사에서[仙槎寺]」의 경련(頸聯)은
細雨僧縫衲 寒江客棹舟 | 가랑비 속에 스님은 적삼을 꿰매고, 추운 강에서 나그네 배를 젓네. |
則未嘗不服其精細.
일찍이 그 정밀하고 세밀함에 탄복하지 않음이 없었고,
‘十年世事孤吟裏, 八月秋容亂樹間,’
「청심루에서 가정의 시에 차운하다[次淸心樓韻]」라는 시의 경련(頸聯)은 다음과 같으니,
十年世事孤吟裏 | 세상일은 홀로 읊조리는 속에 있고, |
八月秋容亂樹間 | 8월의 가을모습은 어지러운 숲 사이에 있네. |
則未嘗不服其爽朗.
일찍이 상쾌하고 밝음에 탄복하지 않음이 없었으며,
‘風飄羅代蓋, 雨蹴佛天花,’
風飄羅代蓋 雨蹴佛天花 | 바람은 신라 때의 일산을 흔들고, 비는 불천의 꽃을 치네. |
則未嘗不服其放遠也.
일찍이 방일하고 심원함에 탄복하지 않음이 없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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