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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쇄담 - 5. 중국 사신마저도 인정한 이행의 이별시 본문

문집/시화총림

현호쇄담 - 5. 중국 사신마저도 인정한 이행의 이별시

건방진방랑자 2019. 2. 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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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국 사신마저도 인정한 이행의 이별시

 

 

華使之來, 容齋爲儐相, 湖陰諸公爲從事. 及其還也, 諸公以詩送之, 長篇傑句, 郁燁璀璨, 而華使皆不許可.

容齋, ‘明月莫須出, 天風休更吹. 月出有驚鳥, 風吹無定枝.’ 華使稱賞不已.

湖陰竊怪之, 及還朝, 沈誦此句數月, 然後始知其妙. 蓋臨別時, 觸物易感, 彼月出而鳥驚, 風吹而枝動, 俱可以助離懷, 有言外之意. 華使之獎, 蓋以此也.

 

 

 

 

 

 

해석

使之來, 容齋爲儐相,

중국사신이 오니, 용재 이행이 접빈사의 보좌관儐相: 손님을 인도하고 주인을 돕는 것이 되었고,

 

湖陰諸公爲從事.

호음 정사룡과 나머지는 종사관이 되었다.

 

及其還也, 諸公以詩送之,

중국사신이 돌아갈 적에 모든 공들이 시를 지어 그를 전송하는데,

 

長篇傑句, 郁燁璀璨,

장편들은 걸출한 구절로, 문채 나고 빛나며 옥처럼 찬란했지만,

 

使皆不許可.

중국사신은 모든 시를 괜찮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

 

容齋, ‘明月莫須出, 天風休更吹. 月出有驚鳥, 風吹無定枝.’

유독 용재의 부사가 이별함에 준 시에 차운하다次韻副使留別에 대해,

 

明月莫須出 天風休更吹

밝은 달아 뜨지 마라, 바람아 다시 불지 마라.

月出有驚鳥 風吹無定枝

달이 뜨면 새가 놀라고, 바람 불면 가지 떤다.

 

華使稱賞不已.

중국사신의 칭찬이 그치질 않았다.

 

湖陰竊怪之, 及還朝,

호음은 속으로 그게 괴이하다 여겼고 조정으로 돌아와서

 

沈誦此句數月, 然後始知其妙.

이 구절을 수개월동안 속으로 읊어봤고 그러다가 비로소 그 오묘함을 알게 됐다.

 

蓋臨別時, 觸物易感.

대개 이별할 때가 되면 사물에 감촉되어 쉽게 느끼게 된다.

 

彼月出而鳥驚 風吹而枝動,

저 달이 나오면 새가 놀라고, 바람이 불면 가지가 흔들리는 것은,

 

俱可以助離懷, 有言外之意.

다 이별의 회한을 도울 만하니, 말 밖의 뜻이 있는 것이다.

 

使之獎, 蓋以此也.

그러니 중국 사신의 권장함이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인용

목차

전문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상권71

1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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