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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청창연담 하권 - 14. 홍섬, 시로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다 본문

문집/시화총림

청창연담 하권 - 14. 홍섬, 시로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다

건방진방랑자 2019. 2.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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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홍섬, 시로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다

 

 

洪相國暹, 退之, 忍齋, 議政彥弼之子也. 少時爲金安老所陷, 受庭刑竄興陽, 安老, 遂光顯.

其刑也, 有人言於蘇贊成世讓: “惜夫! 退之之止於斯也.” 贊成: “此人必有前程, 豈遽死耶?” 其人曰: “何以知之?”

贊成: “曩日課製灎澦堆詩結句曰: ‘淸猿啼不盡, 送我上危灘.’ 如此詩句, 可知人休咎.

竟入相黃閣二十年, 年八十二卒. 詩亦可以占人窮達, 如是哉.

 

 

 

 

 

 

해석

洪相國暹, 退之, 忍齋, 議政彥弼之子也.

상국 홍섬의 자()는 퇴지이고 호()는 인재로 의정을 지낸 언필의 자식이다.

 

少時爲金安老所陷, 受庭刑竄興陽,

젊었을 적에 김안로에게 모함을 당해 형벌을 받고 흥양으로 유배되었다가

 

安老, 遂光顯.

김안노가 실각하자 마침내 크게 현달했다.

 

其刑也, 有人言於蘇贊成世讓:

형을 받을 적에 어떤 사람이 찬성 소세양에게 말했다.

 

惜夫! 退之之止於斯也.”

애석하네요. 퇴지가 여기서 죽게 되었으니……

 

贊成: “此人必有前程, 豈遽死耶?”

찬성이 말했다 이 사람에겐 반드시 창창한 앞날前程: ‘앞길’, ‘앞날’(미래에 있을 공적에 따른 성취를 비유한 것比喻未來在功業上的成就.)이 있는데 어찌 갑자기 죽겠는가.”

 

其人曰: “何以知之?” 贊成:

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아는가?”라고 묻자, 찬성이 대답하길,

 

曩日課製灎澦堆詩結句曰: ‘淸猿啼不盡, 送我上危灘.’

접때 월과로 지은 염려퇴시의 결구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네.

 

淸猿啼不盡 送我上危灘

원숭이 끝없이 울어대면서 험한 여울 탄 나를 전송해주네.

 

如此詩句, 可知人休咎.

이 시구와 같다면 그 사람의 길흉(吉凶)을 알 만하네.”라고 했다고 한다.

 

竟入相黃閣二十年, 年八十二卒.

마침내 재상으로 관사黃閣: 재상이 근무하는 관사(한대의 승상과 태위, 한 이후의 삼공 관사는 붉은 문의 사용을 피하여 관청문에 노란색을 칠함으로 천자의 붉은 문과 구별했다漢代丞相太尉和漢以後的三公官署避用朱門, 廳門塗黃色, 以區別於天子.)에 들어가 20년을 지내다가 나이 82세에 죽었다.

 

詩亦可以占人窮達, 如是哉.

시가 또한 사람의 궁달을 점칠 수 있다고 한 것이, 이와 같은 것이로구나.

 

 

인용

목차

소화시평 상권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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