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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행부터 권필까지 한시 평가
我朝詩, 至中廟朝大成, 以容齋相倡始.
而朴訥齋祥ㆍ申企齋光漢ㆍ金冲庵淨ㆍ鄭湖陰士龍, 竝生一世. 炳烺鏗鏘, 足稱千古也.
我朝詩, 至宣廟朝大備. 盧蘇齋得杜法, 而黃芝川代興, 崔ㆍ白法唐而李益之闡其流.
吾亡兄歌行似太白, 姊氏詩恰入盛唐.
其後權汝章晩出, 力追前賢, 可與容齋相肩隨之, 猗歟盛哉!
해석
我朝詩, 至中廟朝大成, 以容齋相倡始.
우리 조선시는 중종 때에 이르러 대성하여 용재 이행이 서로 창시했다.
그러다가 눌재 박상과 기재 신광한ㆍ충암 김정ㆍ호음 정사룡이
竝生一世.
아울러 한 세대에 태어났다.
炳烺鏗鏘, 足稱千古也.
밝고 쟁쟁하여 넉넉하게 천고(千古)에 칭찬할 만하게 되었다.
我朝詩, 至宣廟朝大備.
우리 조선의 시는 선조 때에 이르러 크게 갖춰졌다.
盧蘇齋得杜法,
소재 노수신은 두보의 시법을 얻었고
而黃芝川代興,
지천 황정욱은 번갈아 일어났으며,
최경창과 백광훈은 당풍을 본받았고, 익지 이달은 그 흐름을 넓혔다.
吾亡兄歌行似太白,
우리 망형(亡兄)의 가행(歌行)은 이태백 같고,
姊氏詩恰入盛唐.
누이 난설헌의 시는 흡사 성당에 들어간 것 같다.
其後權汝章晩出, 力追前賢,
그 뒤로 여장 권필이 늦게 나와 힘써 선배들을 따라
可與容齋相肩隨之, 猗歟盛哉!
용재와 함께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니, 아아! 성대하도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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