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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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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건방진방랑자 2022. 7.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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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독서당에서 짓다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崔致遠)

 

 

狂奔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孤雲集卷一

 

 

 

 

 

 

해석

狂奔疊石吼重巒

광분첩석후중만

첩첩한 바위에 무겁게 달려 겹겹한 산이 울려

人語難分咫尺間

인어난분지척간

지척에서도 사람들의 말 분간하기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

상공시비성도이

항상 시비의 소리 귀에 닿을까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

고교류수진롱산

일부러 흐르는 물로 다 산을 둘렀네. 孤雲集卷一

 

 

해설

이 시는 최치원(崔致遠)이 말년에 가야산에 은거 이후 독서당에서 지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세상의 온갖 시비(是非)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우의적(寓意的)으로 읊은 시이다.

 

기구(起句)와 승구(承句)에서는 자신이 거처하는 가야산 독서당 주변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물의 기세를 시각(視覺)과 청각(聽覺)을 동원하여 표현함으로써, 이어지는 전구(轉句)와 결구(結句)에서 시비(是非) 소리를 막아 내고자 하는 의지를 그 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 시는 지금 해인사(海印寺) 입구에 독서당(讀書堂)의 유적과 함께 길 옆 오른편 암벽에 초서(草書)로 음각(陰刻)되어 남아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7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파한집

지봉유설

소화시평

한국한시사

우리 한시를 읽다

우리 한시의 특질

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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