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성동헌운(次利城東軒韻)②
鎭望東南大藪蒼 松林十里翠綿長
蔽虧官道施帷帟 隄障滄波傲雪霜
當日只消栽種了 至今留與職方藏
願言樵斧無傷伐 不見邦家乏壯樑
堤上垂楊手折持 征人相贈淚如絲
及吾暇日聊行樂 莅此芳盟有嫩枝
但願歸期先病葉 莫敎愁色上姸姿
春風却喜南還好 休道依依此別離 『芝川集』 卷之二
해석
鎭望東南大藪蒼 진망동남대수창 | 명산대천(名山大川)【진망(鎭望): 각 고을을 수호하는 명산대천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鎭)은 진산(鎭山)을 가리키고, 망은 망제사(望祭祀)에서 나온 말로, 『서경』 「순전(舜典)」에 “산천에 망제사를 지낸다.[望于山川]” 하였는데, 채침(蔡沈)의 주(注)에 “산천은 명산대천으로 오악(五嶽)과 사독(四瀆) 따위이니, 바라보고 제사하기 때문에 ‘망’이라고 한 것이다.” 하였다.】이 동남쪽으로 매우 우거져 푸르니 |
松林十里翠綿長 송림십리취면장 | 소나무 숲이 십리이니 비취 비단인 듯 길구나. |
蔽虧官道施帷帟 폐휴관도시유역 | 해지고 무너진 관도엔 휘장이 펼쳐진 듯하고 |
隄障滄波傲雪霜 제장창파오설상 | 끊기고 막힌 푸른 물결엔 눈과 서리가 오만하네. |
當日只消栽種了 당일지소재종료 | 이 날에 당도해 다만 재배 마칠 생각 사라져 |
至今留與職方藏 지금류여직방장 | 지금에 이르러 머물며 직방【직방(職方): 벼슬 이름이다. 『주례(周禮)』 천관(天官)의 하나. 천하의 지도(地圖)를 맡아보고 사방의 조공을 주장했다. 】의 창고에 참여하네. |
願言樵斧無傷伐 원언초부무상벌 | 원컨대 말하니 나무꾼의 도끼는 손상이 없는 버힘으로 |
不見邦家乏壯樑 불견방가핍장량 | 나라의 웅장한 들보를 핍박함 보지 않길. 여기까진 소나무숲을 읊은 것이다.[右詠松林] |
堤上垂楊手折持 제상수양수절지 | 둑 위의 버들개지 손으로 꺾어다가 |
征人相贈淚如絲 정인상증루여사 | 출정하는 사람에게 서로 주며 눈물 흘리니 실 같구나. |
及吾暇日聊行樂 급오가일료행락 | 또한 나는 한가한 날에 하릴없이 즐거움을 실행하니 |
莅此芳盟有嫩枝 리차방맹유눈지 | 이 꽃다운 맹세에 다다름에 여린 가지가 있구나. |
但願歸期先病葉 단원귀기선병엽 | 다만 원하기론 돌아올 기일에 먼저 잎사귀가 병들어 |
莫敎愁色上姸姿 막교수색상연자 | 근심어린 얼굴색이 고운 자태에 덧씌워지지 않도록 하여주오. |
春風却喜南還好 춘풍각희남환호 | 봄바람에 도리 남쪽으로 돌아갈 호시절을 기뻐하니 |
休道依依此別離 휴도의의차별리 | 이 이별을 아쉬워한다고 말하지 마시라. 여기까진 버드나무 방죽을 읊은 것이다.[右詠柳堤] 『芝川集』 卷之二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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