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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해민(綿海民) - 4. 갈 곳 잃은 기러기와 유리걸식하는 농민의 공통점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면해민(綿海民) - 4. 갈 곳 잃은 기러기와 유리걸식하는 농민의 공통점

건방진방랑자 2021. 8.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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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갈 곳 잃은 기러기와 유리걸식하는 농민의 공통점

 

日落山嶺峻 依依旁山宿 해가 산마루로 져 쓸쓸하게[각주:1] 산곁에서 잠드니
疾風吹飢鴈 萬里迷所泊 질풍이 주린 기러기에 불어와 만리에 머물 곳 헤매게 만들어
雝雝失雲天 仰視潛歎息 끼룩끼룩[각주:2] 구름 낀 하늘[각주:3]에서 갈 곳 잃었으니 기러기 우러러 보며 몰래 탄식하네.
物情有近人 天理難爲客 생물의 정이 사람의 정에 가까우니 하늘의 이치는 나그네 된 이 어렵게 하는구나.
嘗聞古聖王 處民有田宅 일찍이 들어보니 옛 성왕은 거처하는 백성에게 밭과 집 소유하게 했다던데
奈何苦征徭 而不保鄕域 어찌 조세와 노역[각주:4]에 괴롭게 하여 고향 지역을 보전하지 못하게 하는가?
水旱天地心 經綸臣下責 홍수와 가뭄은 천지의 마음임에도 임금이 제대로 다스리게 하는 것[각주:5]은 신하의 책임이네.
明明周官法 穆穆在金石 밝디 밝은 주나라 관직[각주:6]의 법은 성대하게[각주:7] 쇠와 돌에 새겨져있지만
我亦沾一命 惻愴思我力 나는 또한 말단관직[각주:8] 제수받았으니 괴롭게 나의 역량을 생각해보네. 老村集卷之一

 

 

 

 

인용

전문

해설

 
  1. 의의(依依): 고향을 떠날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말로,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변방에 오래 있다가 귀향한 병사의 심경을 읊은 시인 「채미(采薇)」의 '양류의의(楊柳依依)'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① 연약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양 ② 아쉬워하는 모양. 섭섭해 하는 모양 ③ 사모하는 모양. 그리워하는 모양. [본문으로]
  2. 옹옹(雝雝): ① 기러기의 우는 소리 ② 화락(和樂)함 [본문으로]
  3. 운천(雲天): ① 높은 하늘. ② 구름이 가득 낀 하늘. ③ 높은 곳. 천자(天子)의 거처. [본문으로]
  4. 정요(征徭): 조세(租稅)와 부역(賦役). [본문으로]
  5. 경륜(經綸): 세상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중용(中庸)』 제32장에 "오직 천하에 지극히 성실한 분이어야 능히 천하의 대경을 경륜하며 천하의 대본을 세우며 천지의 화육을 알 수 있다.[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라고 하였다. [본문으로]
  6. 주관(周官): 주례라는 책을 지칭하는 경우와 서경의 편 이름을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는 후자로 생각되는데 「주관」편은 주(周) 나라의 관직제도와 용인방법을 서술한 것이다. [본문으로]
  7. 목목(穆穆): ① 심원하다 ② 신중하고 공경스럽다 ③ 온화하다 ④ 아름답다 ⑤ 위엄이 있다 [본문으로]
  8. 일명(一命): 주관(周官)의 9명(命)에서 나온 것으로, 최하위 품계인 종 9품의 관직을 말하는데, 보통 처음으로 관직에 출사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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